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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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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테크윈 매각설, 금융권서 ‘솔솔’

실적 부진·모기업과 사업 연관 적어
한화 측 “매각 추진하지 않고 있다”

  • 기사입력 : 2018-08-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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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그룹이 지난 2015년 삼성그룹으로부터 인수한 한화테크윈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이 금융권과 관련업계를 중심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한화테크윈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창원산단 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방산을 주력으로 하고 있어 사업연관성이 낮은데다 실적부진이 이어지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한화가 한화테크윈를 매각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매각대상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보유하고 있는 한화테크윈 지분 10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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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성산구 성주동 한화테크윈 공장./경남신문 DB/

    한화테크윈은 영상보안장비(CCTV)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한화는 올해 2월 한화테크윈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존속기업)와 한화테크윈(신설기업)으로 분할했으며, 시큐리티 부문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자회사로 바꿔 지난 4월 공식 출범했다.

    매각 이유로는 부진한 실적 등이 꼽힌다.

    한화테크윈은 지난해 중국기업의 저가 공세에 밀려 핵심 제품인 CCTV(폐쇄회로TV)의 수익성이 추락했다. 2015년 14만원을 웃돌았던 한화테크윈의 CCTV 가격은 12만원대 까지 추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지난해 매출액은 5806억원으로 2016년 대비 8.9% 줄었고, 영업이익은 37.2% 감소하면서 213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 감소가 예상된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테크윈은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는데, 중국기업인 하이크비전, 다후아 등에 밀리면서 상당히 고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의 방산 사업 부문과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도 매각설이 제기되는 이유로 꼽힌다. 사업 연관성이 떨어지는 한화테크윈을 매각해 향후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로 인해 최근 한화그룹이 한화테크윈 매각 검토에 나섰다는 루머가 확산됐고, 이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7일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한화테크윈 매각을 추진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관련 업계에선 한화그룹이 주력 사업인 방산사업의 불확실성에 대비하고 아픈 부분을 도려내기 위해 한화테크윈 매각은 언제든지 고려할 수 있는 카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한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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