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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절골술

  • 기사입력 : 2018-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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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 해 약 8만 건의 무릎 인공관절수술이 시행되고 있다. 무릎 인공관절은 퇴행성관절염이 진행돼 무릎의 허벅지 뼈나 정강이뼈를 감싸고 있는 연골이 갈라지고 닳아 없어진 상태로, 평소에 무릎 부위가 붓거나 계단이나 내리막길에서 시큰시큰 아프고, 시간이 지나면서 걷기만 해도 통증이 심해 병원을 찾는 환자들 중 65세 이상의 환자를 주로 대상으로 한다. 하지만 인공관절을 하기에는 50~60대로 젊고 활동적인 환자, 아직 연골의 손상이 연골이 닳아 뼈끼리 맞닿고 있는 정도로 말기까지 진행되지 않은 환자, 특히 무릎의 안쪽에만 연골이 닳아 버린 환자에게는 인공관절은 시기상조이거나 부적절할 수 있다. 이런 환자들을 위해 최근 수년 동안 무릎 절골술이라는 수술이 발전하고 많이 시행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는 좌식문화로 인해 장시간 양반다리를 하게 되면 무릎은 130도 이상 구부러지고 무릎이 안쪽으로 꺾인 상태로 오랜 시간 앉아 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런 이유로 소위 ‘O 다리’라고 하는 내반 변형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 이러한 사람들에게서 다양한 이유로 무릎 관절의 연골 손상이 시작되면 퇴행성관절염으로 진행하게 되고 결국 통증을 느끼면서 일상생활에 제한이 생기게 된다.

    무릎 관절염은 대부분 내측의 연골만을 침범하는데 무릎 안쪽의 손상된 연골 부위에 실리던 과도한 체중 부하가 망가지지 않은 바깥쪽으로 옮겨 가도록 해 체중을 무릎 관절 전체에 분산시켜 연골 손상의 진행을 막고 통증을 감소시키는 것이 절골술의 원리다. 이런 의미에서 절골술은 인공관절 수술의 전 단계라고 할 수 있으며, 수술 후 약 10년 정도 자기 무릎을 통증 없이 사용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자기 관절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다리의 정렬을 교정하는 절골술 수술은 인공관절과 비교하여 수술 후에도 수술 전과 비교하여 비슷한 정도의 관절 운동이 가능해서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등의 활동에 제한이 없다.

    수술 후 초기 증상이 완화되고 나서는 6주째까지 목발 보행으로 몸무게의 반 정도의 부분 체중 부하를 해야 하며 절골 부위의 뼈 유합이 진행되는 2~3개월 동안 정기 검사를 받게 된다. 이후 6~18개월 후 절골 부위의 내고정 장치에 의한 자극 증상이 있을 경우 장치를 제거할 수도 있다.

    절골술의 적합한 환자에게서 수술 후 10년까지 70~80% 정도가 만족할 만한 결과를 보이므로 인공관절 전까지 자기 관절을 보존하는 매우 유용한 수술이라고 할 수 있다.

    이희영 (창원파티마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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