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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진화하는 재활, 위대한 도약

  • 기사입력 : 2018-08-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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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무건 (희연병원 작업치료계장)


    뇌졸중은 국내 사망원인 3위를 차지할 정도로 무서운 질병이며 비록 사망을 피하더라도 그에 따른 후유증으로 반신불수, 언어장애, 연하곤란 등 수많은 증상들을 동반하게 되며 이것은 자신이 그동안 영위해 왔던 자립적 일상생활에 큰 장애요소가 된다.

    뇌졸중의 후유증에 따른 재활은 그 시작 시점이 빠를수록 치료와 회복의 효과도 좋다.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병원에서는 조기재활의 중요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환자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재활해 가정으로 복귀시키는 것에 가치와 목표를 두고 있다. 전통적 방식의 재활은 전문적이고 숙련된 치료사와 환자의 1:1 방식 치료가 주를 이뤘으나 최근에는 4차 산업혁명에 의한 장비와 기술들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해 로봇을 활용한 재활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이미 병원에서는 2016년 말부터 로봇장비 도입을 검토하여 지난해 1월 전국 세 번째이자 도내 처음으로 스위스 HOCOMA사의 Erigo pro라는 하지로봇 장비를 도입·운용 중에 있다. 이를 시작으로 현재는 Lokomat nanos, Andago와 같은 2,3단계 장비를 완전히 갖춤으로써 명실상부 로봇재활의 으뜸에 서있다.



    또한 상지로봇 장비로 국내 네오팩트사의 라파엘 토털 솔루션 (Smart board, Smart glove)을 운용 중이며, 이외에도 라파엘 Comcog(인지), 라파엘 Pegboard(도형)와 같은 장비를 도입·운용 중이다. 이들 로봇장비들은 원내 환자들의 기능회복과 가정으로의 조기복귀를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몇몇 환자들은 이미 가정으로 돌아가 자립적인 일상생활을 하고 있다.

    더불어 병원은 스위스 HOCOMA사의 Armeo spring 로봇장비를 도입해 한단계 더 도약하려고 한다. Armeo spring은 스위스 HOCOMA사의 Armeo therapy concept의 2단계 로봇이며 손과 팔의 기능회복을 지원하기 위해 설계·디자인됐고, 3D 입체적 작업공간에서 움직임을 유도함으로써 상지기능 회복에 탁월한 장비이다.

    전통적인 방식으로 진행된 팔과 손의 치료 한계점으로는 손상의 심각도에 따른 연습량 저하, 환자 동기부여 유지의 어려움, 과제 반복 횟수의 제한, 치료사의 숙련도에 따른 치료 제한성, 과제수행 시 수행의 질 또는 현재까지의 과제수행에 대한 불분명한 피드백, 환자의 요구도 변화 등이 거론된다. Armeo spring은 이러한 한계점들을 극복하기 위해 고안됐으며 이 장비를 이용한 이점으로는 환자 스스로 버티기 힘든 팔 무게에 대한 지지를 제공함으로써 자기주도적 치료, 3D 입체공간에서 팔과 손의 동시적 치료진행, 인체공학적으로 적용되는 외골격, 동기부여적 운동, 장비의 센서를 활용한 평가 등이 있다.

    뇌졸중, 외상성 뇌손상 등 손상 이후 기능적 회복은 어느 정도 자발적으로 이뤄지나, 일반적으로 손상 이전 수준의 기능까지 회복하지는 못한다. 이런 이유로 가장 효율적인 치료의 목표는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신체기능을 더 빨리 회복해 더 나은 장기적 결과를 달성하는 것이다.

    Armeo spring은 손과 팔의 활발한 움직임을 회복하기 시작한 환자들에게 특히 적합하며, 앞서 말한 집중적, 반복적, 자기주도적이며 과제지향적 치료를 제공한다. 이미 전 세계의 많은 병원들에서도 성공적인 치료법으로 판명되었고 종종 회복기 환자에 있어 우선적으로 선택되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재활은 결국 자발적 움직임, 재활 및 회복에 대한 의지, 반복적 과제수행 및 자기자신과의 싸움이다. 본원에서 8월 말 도입될 Armeo spring이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자 하는 많은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는다.

    김무건 (희연병원 작업치료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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