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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 흥한건설 부도에 경남 건설업계 긴장

미분양·중도금 회수 차질로 부도… “연쇄 부도 도화선 될까” 우려도

  • 기사입력 : 2018-08-2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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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진주 지역의 한 중견건설사가 자금 유동성 위기로 부도처리되면서 경남의 건설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흥한건설㈜이 미분양 등 중도금 납부 지연으로 결제대금 약속어음을 처리하지 못해 부도가 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분양을 겪고 있는 타 건설사들도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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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픽사베이/


    27일 금융결제원과 건설업계에 따르면 흥한건설은 지난 14일 부도처리된 뒤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했다. 어음결제를 막지 못한 최종 부도 금액은 계열사인 흥한산업과 합쳐 9억8418만원으로 흥한건설은 지난 16일 거래정지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흥한건설은 아파트 미분양 사태 등으로 최근 현금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상가 등의 미분양과 사천 지역의 아파트 중도금 회수 차질로 유동성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특히 사천 지역의 아파트는 분양률이 70%대였는데도 불구하고 정부의 지난 8·2 부동산 정책으로 주택대출규제가 강화되면서 계약자들이 중도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해 150억원 정도 중도금을 회수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흥한건설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 경남 6위로 한해 1760억원의 매출을 올린 중견 건설사로 41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진주종합경기장을 비롯해 산청함양사건 추모공원을 건립하는 등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강소기업으로 통했지만 미분양 여파는 피해가지 못했다. 때문에 흥한의 부도 소식에 지역 건설업계의 어려움은 한층 가중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 최근 창원의 A건설사도 분양률 저조로 부도 위기설이 돌았지만 자금 유동성 문제가 해결돼 부도를 겨우 모면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최근 수년간 관급공사 등 공공물량이 감소하면서 민간 시장으로 눈을 돌린 건설사들이 부동산 침체라는 직격탄까지 맞아 제2의 흥한건설이 나올 우려도 크다”라며 “여기에다 자재가격 인상, 모래 파동 등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경우 미분양은 향후 부도 사태의 도화선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8·2 대책이 나온 지난해 8월 경남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742가구였으나 올해 6월에는 1776가구로 2배 이상 늘었다.

    대한주택건설협회 울산경남도회 관계자는 “준공후 미분양뿐만 아니라 향후 완공후 입주율 저조도 큰 문제가 될수 있다. 거래가 침체돼 기존 집을 팔지 못한 계약자가 속출할 경우에도 자금 유동성 위기를 겪을 수 있다”며 “8·2 대책 이후 서울의 집값은 오히려 오르는 반면 지방 부동산 시장은 거래가 실종되는 등 그야말로 최악이다. 수도권 규제에 획일적으로 지방도 맞춰 통제할 것이 아니라 권역별로 실정에 맞게 부동산 정책 기조를 수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용훈 기자 y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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