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09월 23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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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 구조조정 없이 정상화 시동

노사정, 경영정상화 상생협약 체결
전직원 고용 보장·28개월 무급휴직

  • 기사입력 : 2018-09-02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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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정관리 상태에서 구조조정 갈등을 겪어온 성동조선해양이 정상화를 위한 첫발을 내디뎠다. 사측은 인적 구조조정 없이 고용을 보장하고 노조는 28개월간 무급휴직을 시행키로 했으며 관련기관과 함께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김경수 경남도지사,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 강기성 전국금속노동조합 경남지부 성동조선해양지회장,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 관리인은 지난달 31일 경남도청에서 성동조선의 고용안정과 경영안정화를 위한 상생협약에 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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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경남신문 DB/



    협약서에는 사측은 정리해고를 중단하고 고용을 보장하며 노조는 M&A와 경영정상화에 협력하는 내용을 담았다. 또 경남도는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임시고용 지원 등)과 회사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달 30일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정리해고를 철회하고 오는 2020년 12월 31일까지 전체 직원의 무급휴직을 시행하는 것을 골자로 한 노사협의를 체결했다.


    그동안 성동조선해양은 원가절감과 기술향상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를 모색했지만 지난 3월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이 종결되고 법정관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두 차례의 희망퇴직과 추가적인 인력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이 더해졌다.

    이에 경남도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는 노사가 상생할 수 있는 새로운 방안을 찾아 적극 중재에 나섰으며, 그 결과 인위적인 인적 구조조정 없이 고용이 보장되는 노사 간 합의를 이뤄 내는 새로운 노사정 상생 모델을 만들어 냈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강기성 성동조선해양지회장은 “오늘 협약은 성동조선 노동자들의 28개월 간 희생이 담겼다”면서 “이번 협약체결을 통해 정부와 경남도, 지자체의 역할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조송호·하화정 성동조선해양 공동관리인은 “회사 M&A의 활성화를 위해 삼일회계법인이 매각주간사로 나서 올해 말까지 새로운 인수자를 찾아 회생절차를 마무리 하려고 한다. 매각을 위해 노사가 최대한 협력하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고 말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앞으로 2년 4개월 동안 성동조선 가족들이 겪을 고통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회생 기간이 하루라도 빨리 당겨 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경수 도지사는 “경남의 조선산업 경제가 살아야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 대한민국 심장이 다시 뛸 수 있도록 다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금속노조 경남지부는 협약 체결 후 성명서를 내고 “결국에는 또 다시 노동자들의 희생을 담보로 생명줄을 이어나갈 수 있게 됐다”며 “정리해고는 철회됐지만 이후 성동조선 매각이 원활하고 정상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와 경제사회노동위원회도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종훈·도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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