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20일 (수)
전체메뉴

돌덧널무덤 내 ‘석보시설’ 국내 첫 확인

함안 말이산고분군 고분 3기 발굴
개 순장·유물부장 공간 드러나
내일 현장 공개 발굴유물 소개

  • 기사입력 : 2018-09-30 22:00:00
  •   
  • 함안군은 2일 말이산고분군 현장에서 말이산고분군 5-1호분 및 5-2호분, 5-3호분 발굴조사 성과를 알리는 현장공개행사를 개최한다.

    말이산 5-1호분, 5-2호분, 5-3호분은 그간 존재가 알려지지 않았다가 말이산 5호분 복원공사 과정에서 도굴구멍이 발견되면서 고분의 존재가 알려졌다.

    군은 이번 발굴 성과들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현장 전체를 개방하고 함께 출토된 유물 300여 점 중 복원된 40여 점의 대표적 유물들도 현장에 전시한다.

    메인이미지
    말이산고분군 5-1호분 출토 현장./함안군/


    이번에 공개되는 고분은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지난 3월부터 경상문화재연구원이 발굴조사를 한 결과, 5세기 후반에 축조된 3기의 구덩식돌덧널무덤(수혈식석곽묘:竪穴式石槨墓)과 1기의 유물부장시설이 확인됐다.

    조사된 3기의 고분은 매장주체부의 길이가 5~6m로 말이산고분군 내에서는 비교적 작은 규모지만 대형분에 못지않은 중요한 자료들이 확인돼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확인된 구덩식돌덧널무덤 내 ‘석보(石 )시설’은 가야와 관련이 깊은 일본에서도 확인된 전례가 없는 귀중한 자료다.

    또 5-2호분 봉분 가운데 개 한 마리가 순장돼 있는 것도 특이한 점이다. 봉토 내 동물의 순장은 가야고분군에서 처음 확인되는 것으로 봉분 축조 과정에서 제의행위가 이뤄졌음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메인이미지
    말이산고분군 5-1호분에서 출토된 토기와 유물./함안군/


    이와 함께 5-1호분과 연접해 확인된 무덤 밖 유물부장공간도 말이산고분군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것으로, 별도 유물부장공간은 내세에서 현세의 재현이라는 기존 유물부장의 의미와는 다른 제의적 성격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다.

    군 관계자는 “발굴조사 현장에서 보는 유적과 유물은 박물관에서 보는 것과는 또 다른 감동을 준다”며 “10월 말에는 현재 진행 중인 말이산 13호분 발굴조사 현장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말이산고분군 5-1호분 등의 발굴조사는 오는 1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허충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