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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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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봉암공단회관’ 신축 중단

예정지 인근 건물 매입·리모델링
시, 땅 정화기간 길어 계획 변경
주철우 시의원, 예산 중복 지적

  • 기사입력 : 2018-10-3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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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시가 마산회원구 봉암공단 내 입주기업과 노동자들의 편의·복지 증진을 위해 진행 중인 ‘마산봉암공단회관’ 신축 사업을 토양오염에 따른 정화작업 때문에 중단하고, 인근 건물(봉암동 660-100)을 매입해 활용하는 것으로 변경 추진하고 있다.

    창원시의회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손태화)는 지난 29일 마산봉암공단회관 건립을 위한 건물 매입 등이 포함된 2018년도 제5차 수시분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을 의결했다.

    30일 창원시와 시의회 등에 따르면 600여개 중소기업 협의체인 ‘마산봉암공단협의회’가 지난 2010년부터 봉암공단회관 건립을 요청해 왔고, 시는 지난 2015년부터 국비 5억원, 도·시비 각 10억원 등 총사업비 25억원을 들여 봉암동 470-10 일대 시유지에 지상 3층 규모의 회관 건립 사업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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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산 봉암공단 일대 전경 /경남신문DB/


    하지만 올해 4월 착공 후 공사 과정에서 매립폐기물이 발견됐고 이로 인한 토양정화작업이 필요해지면서 신축 공사에 차질이 예상되자 시는 협의회의 요청에 따라 인근 건물을 매입 후 리모델링해 회관으로 활용키로 계획을 변경했다. 시는 건물매입비로 18억원가량, 리모델링비로 5억원가량을 예상하고 있다.

    상임위 회의 과정에서 일부 의원 등은 건물을 짓지 않아도 해당 부지 토양정화작업이 필요한 상황에서 별도의 건물을 매입해 회관으로 사용하는 것은 예산이 중복사용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매입 대상 건물이 1992년에 지어져 노후화로 인해 추가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를 표했다.

    주철우 의원은 “매입하려는 건물의 노후가 심해서 얼마 후에 다시 회관을 지어야 할 가능성이 있고 그때 신축하려면 토양정화를 위한 비용과 시간이 또 필요할텐데 현재까지 들어간 공사비까지 더하면 예산이 중복투자되는 것이다”며 “당초 계획대로 시유지를 정화해 회관을 건립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창원시는 토양정화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여 협의회 측에서 건물 매입 후 활용방안을 적극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건물에 주차장도 있고 내부도 새것처럼 정리돼 있어 활용가치가 높다고 본다”면서 “향후 2·3·4층 일부를 사무실, 회의실, 전시실 등으로 활용할 계획으로 노동자들과 함께 사용하는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다”고 답했다.

    기획행정위가 의결한 공유재산 관리계획(안)은 31일 열리는 제79회 창원시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돼 처리될 예정이다.

    김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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