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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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노산단 조성 중인데 나노 관련학과 빼간다니…

“부산대 밀양캠퍼스 학과 이전 철회하라”
부산대, 3개 학과 양산 이전 추진
밀양시 “상생협약 위반” 강력반발

  • 기사입력 : 2018-11-07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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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밀양시가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 나노 관련학과 양산 캠퍼스 이전’에 반발하고 나섰다.

    시는 부산대의 이 같은 처사는 양 기관의 협약을 사실상 파기하는 ‘먹튀’로 규정하고 전면 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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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과= 부산대의 밀양캠퍼스 나노학과 양산 이전은 박일호 시장이 지난달 말 부산대 밀양캠퍼스에 강연차 방문한 자리에서 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식적인 논의 없이 부산대가 밀실에서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양상이다.

    밀양시는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30만평 중 현재 의대와 병원 등 10만평 정도만 사용하고 있어 나머지 20만평 활용 방안의 하나로 단과대학을 설립하면서 밀양캠퍼스 나노과학기술대학의 나노에너지공학과와 광메카트로닉스공학과, 생명자원과학대의 IT응용공학과 등 3개 학과를 양산캠퍼스로 이전하려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따라서 시는 부산대가 양산캠퍼스 활성화를 위해 밀양캠퍼스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고 보고, 이전 계획을 전형적인 ‘먹튀’로 규정해 강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밀양시·의회 입장= 박일호 시장은 7일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김상득 시의회 의장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밀양에는 현재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 중인데 부산대의 계획대로 나노 관련학과의 양산캠퍼스 이전이 실행되면 나노융합산업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될 뿐만 아니라 지역경제에도 막대한 위협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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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일호 밀양시장이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대 밀양캠퍼스 3개 학과 이전 반대 입장을 밝히고 있다.

    박 시장은 “대학이 캠퍼스의 배치계획을 세우는 것은 자율적이라 할 수 있지만 부산대학교 밀양캠퍼스는 탄생부터 따져봐야 할 특수성이 있다. 밀양대학이 부산대학교에 통합될 당시인 2005년 밀양캠퍼스는 나노바이오 분야에 특화된 캠퍼스를 조성하는 대학발전계획에 따른 것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 당시 밀양캠퍼스를 특성화하기 위해 밀양대학교의 3개 단과대학과 산업대학원은 폐지하고 나노과학기술대학과 생명자원과학대학을 신설한다고 돼 있다”며 “이 때문에 학생수는 줄었고 밀양시내 중심에 있던 밀양대학이 이전되면서 부지는 방치됐으며 시내 중심지 상권은 장기 침체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국립대학교는 지역균형발전에도 기여해야 할 책무가 있다며 부산대학교는 밀양대학교를 흡수 통합할 당시 한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밀양시는 819억원이 들어간 국도 58호선 공사를 조기 개통하기 위해 전 행정력을 집중했으며, 지난 2016년에는 학교 진입로 확장사업에 17억원을 투입했다. 최근에는 6000만원을 들여 학교 주변 산책로를 조성했다.

    박 시장은 “2016년부터 ‘오작교 프로젝트 협약’을 통해 상호 협력하고 대학 주변 SOC 인프라를 확충하면서 부산대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며 부산대에 적지 않은 공을 들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밀양캠퍼스 3개 학과 이전 방침은 밀양시와의 상생협약에 대한 파기이고, 지자체와의 관계에서 이득만 취하고 지역에 대한 책임을 전혀 이행하지 않는 처사”라고 반발했다.

    박 시장은 “밀양시는 지금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를 조성 중이며 나노산업을 우리나라 미래먹거리 산업이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고 있다. 부산대학교도 밀양캠퍼스에서 훌륭한 나노인재를 키워내 국가 산업발전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안일한 대학행정과 밀실행정에 의한 학과 이전은 있을 수 없고 강행돼서도 안 된다”며 “나노 관련학과 캠퍼스 이전 계획이 철회되지 않으면 이전 반대 범시민단체 구성은 물론 범시민 궐기대회를 열어 이전 방침을 철회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고비룡 기자 gobl@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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