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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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R·밀양 나노산단 연계하면 시너지 클 것”

/인터뷰/ 신시아 라리브 미국 UCR 부총장
“나노산업 저변 확대 위해서는 지역 교육 시스템과 협력해야”

  • 기사입력 : 2018-11-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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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시아 라리브(Cynthia Larive) 미국 캘리포니아 리버사이드 대학교(UCR) 부총장이 8일 오전 창원 풀만호텔에서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나노(nano). 10억분의 1. 난쟁이를 뜻하는 그리스어 nanos에서 유래한 말이다. 언뜻 익숙하지 않은 분야 같지만 이미 생활 속에 나노기술이 다양하게 접목되고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시대에 각광받는 분야가 나노기술과 나노산업이다. 2020년 세계시장규모는 2조50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8일 제5회 나노피아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맡은 신시아 라리브(Cynthia K. Larive) UCR(University of California - Riverside) 부총장을 만나 나노산업과 밀양 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 공동연구 등에 대한 견해를 들었다.

    다음은 신시아 라리브 부총장과의 일문일답.

    -나노(NANO)는 여전히 일반인에게 생소하다. 기조강연 주제가 ‘나노소재의 저변 확대 방안’인데 나노란 무엇이며, 실생활에 어떻게 접목될 수 있는지 설명해 달라.

    ▲입자가 아주 작아지면 원래 성질에서 다른 성질로 바뀌는데 그것을 이용하는 분야가 나노기술이다. 나노과학이 실제 산업화나 기술적인 면에서 도움을 많이 준다. QLED 등 초고화질을 가능하게 하는 것도 나노입자가 있기에 가능했고, 배터리 기술이나 에너지 분야에서도 나노기술이 접목되면 획기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다.

    -IT분야가 산업으로 자리 잡았는데, 나노기술이 산업으로 제대로 자리 잡는데 어떤 것이 필요한가.

    ▲일반적으로 첨단기술이 만들어져서 제대로 시장에 접목되기 위해서는 20~30년 정도 걸린다. 원론적인 얘기지만 학교 교육을 통해서 나노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것이 필요하고 중요하다.

    -나노산업 저변 확대를 위해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 미국의 STEM Education을 한국에 접목하면 도움이 될지 궁금하다.

    ▲실제로 맞는 말이다. 미국에서는 STEM(Science Technology Engineering and Mathematics)을 통합한 교육과정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STEM과 가장 밀접한 분야가 나노다. 나노기술은 기초과학과 실용화된 기술을 연결시켜 줄 수 있다. UC리버사이드에서는 지역 교육청과 협력해 STEM 과정을 운영하고 있고,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대학 진학까지 가능하다.

    무엇보다 UC리버사이드가 운영하는 교육과정을 통해 가장 최신 연구와 기술 분야, 현재 진행 중인 연구를 학생들과 공유할 수 있고, 학생들도 연구에 참여할 수 있다.

    -UC리버사이드와 KIMS(재료연구소) 등이 MOU를 맺었고, 공동연구센터(CIME)를 설립키로 했다. 향후 발전방향과 UCR의 역할을 설명해 달라.

    ▲밀양 나노산단에 향후 나노 관련 연구와 기술 개발의 장이 될 수 있는 허브 역할을 하는 것이 공동연구센터다. 이미 KIMS와 UCR은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고 결과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기술이 단지 기술에 머물지 않고 산업화로 가려면 시장 상황을 알아야 한다. 나노기술과 관련해 가장 큰 시장은 미국이고, 미국의 최신 연구와 동향을 가진 UCR이 밀양 나노산단과 창원 KIMS와 연계하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

    -밀양의 나노융합연구와 산업화가 지향해야 할 방향에 대해 조언해 달라.

    ▲미국은 기초과학이 강점이고, 한국은 제조업에 강점이 있다. UCR이 가진 기초과학 분야의 기술과 지식에 KIMS의 용용과학기술이 합쳐져서 상용화 직전 단계인 시제품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다시 말해, 협업(collaboration)을 통해 시장(미국)이 어떤 것을 원하는지를 바로 접목해서 기술을 개발할 수 있다는 뜻이다. 한국 기업은 미국의 최신 시장 상황을 잘 모를 수 있다. 그래서는 제품을 팔 수가 없다. 아이디어 단계부터 시장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협업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재산업이 중요하다. 배터리, 터치스크린의 기능성을 높이고 소형화·경량화하는 등 문제를 소재에서 해결했듯이 나노기술도 산업화를 위해서는 다시 기초과학기술로 돌아가야 한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UCR·신시아 라리브 부총장은?

    UCR은 UC 즉 캘리포니아 주립대학 시스템에 포함된 대학 중 하나로 UC버클리나 UCLA에 비해 국내에는 덜 알려져 있지만, 최근 들어 미국 내 대학랭킹도 급상승하고 있고, 연간 대학재정이 1조원에 달하는 연구중심 대학이다. 노벨상 수상자를 4명 배출했고, 현재 교수진 중 2명이 노벨상 수상자다.

    UCR이 위치한 리버사이드시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시배지와 같은 곳이고, 미국 본토에서 한인들이 가장 먼저 정착한 곳이기도 하다. 도산 안창호 선생이 오렌지 농장에서 일하며 독립운동을 한 곳이 리버사이드시다. 캠퍼스에 안창호 선생 동상도 있다.

    또 제2차 세계대전과 한국전쟁에 참전해 한국과 미국, 프랑스 등에서 최고 무공훈장을 받은 고 김영옥 대령 이름을 딴 연구센터도 있어 한미분야와 재미한인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하고 있다. 미국 대학의 경우 총장은 대외적인 업무를 전담한다. 신시아 라리브 부총장은 UCR의 모든 행·재정적 업무와 교육과정 등을 총괄하는 실질적인 책임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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