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1월 13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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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공룡 길’ 주민 반발에 재검토

상족암 일원 탐방로·야영장 등 조성
주민 “군이 주택 매입 등 강제 진행”
군수 “민관협의체 구성해 의견 수렴”

  • 기사입력 : 2018-11-08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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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군이 추진중이던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발에 제동이 걸렸다.

    고성군은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 사업이 주민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지 못했다며 민관협의체를 구성해 다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백두현 고성군수는 8일 하이면 덕명마을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민과 충분하게 소통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 사과했으며 향후 민관 추진협의체를 구성해 사업내용에 대한 충분한 검토와 협의를 거치겠다고 했다. 또 지역 주민에게 이익이 될 수 있도록 공원계획을 변경하고 사업 추진 과정 등에 지역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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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 상족암 공룡발자국 화석.

    아울러 소유자가 동의하지 않는 주택, 토지 등의 사업예정 부지 매수와 이에 따른 주민강제이주는 절대 없다고 약속했다.

    군은 향후 민관협의체에서 제시된 의견을 적극 반영해 구체적인 사업방향 등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은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상족암 군립공원 일원에 34억여원을 투입해 탐방로, 야영장, 주차장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당초 사업 추진배경은 부경대학교가 1995년 매입한 옛 덕명초등학교가 잡초가 무성한 상태로 방치돼 있자 지역주민들과 지역 군의원이 이 부지를 군에서 매입해 상족암과 연계한 관광인프라 구축을 건의했다. 이에 고성군은 부경대학교와 수년간 부지 활용방안 협의를 거쳐 매입하기로 결정하고 국공유재산 교환 방식을 통해 지난 7월 부지매입을 마무리했다.

    지난해 군은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국비 공모사업 신청을 했고 국토교통부로부터 지역수요 맞춤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본격적인 사업추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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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두현 고성군수가 하이면 주민들과 ‘공룡이 지나간 길’ 조성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고성군/

    현재 군은 공원계획 변경 및 실시설계 등 관련 행정절차를 추진 중에 있다. 현장 인근에는 토착주민 3가구 등 6가구가 거주하고 있으며 이들은 거주지 주택, 토지 등 군의 편입부지 보상협의 등에 동의할 수 없다며 반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다른 주민들은 군의 이러한 업무 진행에 또다른 불만을 표했다.

    하이면의 한 주민은 “조성사업은 당시 군의원이 주민들의 건의를 받아들여 군에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차장만으로는 개발할 수 없어 야영장을 포함해 조성키로 했고 주민들도 이 내용을 알고 있다. 인근 가구의 어려움이 있겠지만 군이 강제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것처럼 비쳐지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김진현 기자 sports@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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