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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59)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29

“술 한잔 할래요?”

  • 기사입력 : 2018-11-1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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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쇼핑몰의 강점이다. 스마트폰이 생기면서 인터넷 쇼핑몰은 매출이 열 배 이상 늘었다. 적자에 허덕이던 인터넷 쇼핑몰이 스마트폰이 나오면서 흑자기업으로 돌아선 경우도 많다. IT기업의 성공 신화가 이제는 모바일에서 나오고 있다. 게임을 비롯하여 책, 만화시장은 모바일이 최대 매출을 이룬다. 웹소설의 경우 작가가 한 달에 가져가는 원고료가 2억원이 넘는 경우도 있다.

    ‘장대한 회장은 게임으로 막대한 돈을 벌었는데.’

    이제는 재벌그룹이다. 포천에 유커랜드를 만들어 매일같이 중국 관광객이 수천 명이 몰려오게 만들고 있다. 그의 게임 회사는 야구단을 거느릴 정도로 커졌다.

    “내가 유이호씨에게 전화해 볼까요?”

    “아니야.”

    월요일이면 알게 될 것이다. 편이점에서 돌아오는 길에 유치원이 있고 유치원 담장에 색색의 장미꽃이 활짝 피어 있었다.

    “꽃이 잔뜩 피었어요.”

    “주렁주렁 달렸네.”

    “누가 이렇게 심었을까? 장미가 색색이에요.”

    장미꽃은 붉은색, 흰색, 노란색 등 다양했다. 누군가 정성을 들여 가꾼 꽃이다. 김진호와 강정은 장미꽃 향기를 맡았다. 꽃향기가 그윽했다.

    아침 식사를 레인지에 덥혀서 먹었다.

    “편하죠?”

    침대에 눕자 강정도 옆에 와서 누웠다. 후텁지근한 날씨였으나 가만히 있자 지낼 만했다.

    “응.”

    김진호는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았다. 일요일 아침 중국 방송은 어린아이들의 노래를 방송하고 있었다. 중국 전역에서 노래를 잘 부르는 아이들을 출연시키는 방송이었다. 여섯 살, 일곱 살의 아이들에서부터 12세 이하의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는데 뜻밖에 잘 불렀다. 김진호는 누워서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을 잤다. 그가 눈을 떴을 때 강정이 베트남 쌀국수를 끓여 놓고 있었다. 김진호는 쌀국수를 먹기 시작했다.

    “맛이 어때요?”

    강정이 눈웃음을 치면서 물었다. 그녀는 또 김진호의 와이셔츠를 입고 있었다.

    “맛이 좋아. 국물도 시원하고 고기도 맛있네.”

    “술 한잔 할래요?”

    “오늘은 쉴래.”

    술을 마시면 쌀국수의 맛이 퇴색할 것 같았다.

    집에 돌아온 것은 오후 3시가 되었을 때였다. 며칠 만에 돌아온 기분이었으나 노트북을 들고 베란다에 앉아서 주택가를 내려다보았다. 일요일 오후지만 거리에는 많은 사람들이 오가고 있다.

    “어제 고생 많으셨어요. 지금 서울로 돌아가요.”

    전은희에게서 전화가 왔다. 어제 밤늦게까지 운전을 하던 일이 떠올랐다. 천진에서 큰 거래를 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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