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안군이 오는 12월 말까지 두달 간을 지방세 체납액 일제정리기간으로 정하고 고액·상습 체납자 명단과 체납액을 행정안전부와 군청 홈페이지에 게재한다고 14일 밝혔다.

공개대상은 지난 1월1일 기준 체납 발생일로부터 1년이 지난 1000만원 이상 체납자로 개인은 13명, 법인은 13개다. 

군은 이 기간 중 지방세 체납액 정리를 위해 체납자별 맞춤 납부안내문을 발송, 납부를 독려하는 한편 연말까지 자동차 번호판 영치, 부동산 공매, 금융재산 압류, 책임징수제 운영 등을 통해 이월체납액 징수목표액인 20억9300만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군은 특히 지난 8월 말 현재 누적 체납액이 역대 최대규모인 9억5천여만원을 기록한 자동차세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징수에 전력을 다한다. 경기부진의 여파로 기업들의 휴·폐업이 증가하면서 함안군에서 올들어 신규로 발생한 자동차세 체납액은 3억5천100만원에 이르고 있다. 최근 체납이 발생한 납세자의 80%이상은 법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군 관계자는 "성실하게 납부하는 대다수 군민들과 조세형평성을 유지하기 위해 고액·상습체납자들의 명단을 공개한다"며 "고질적 납세기피자를 대상으로 강력한 징수활동을 전개, 건전한 납세풍토를 조성하고 징수효과를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