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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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시의회, 폭력사건 사죄… 민중당, 해당 의원 사직 요구

시의회 “윤리의식 강화 등 재발방지 노력”
민중당 시위원회 “심각한 도덕 해이 규탄”

  • 기사입력 : 2018-11-14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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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밀양시의회가 최근 벌어진 의장과 운영위원장의 폭력 사건에 대해 시민들께 사죄했다. 또 민중당 밀양시위원회는 이들 두 의원의 사직을 요구했다. (13일 7면 ▲밀양시의회의장·의원, 술 취해 ‘난투극’ )

    시의원 일동은 13일 ‘시민 여러분께 드리는 사과문’에서 “지난 9일 발생한 밀양시의회 의원의 사적인 자리에서 불미스런 폭력사태로 시민 여러분께 충격을 드린데 대해 참으로 면목이 없고 참담한 심정”이라며 머리를 숙였다.

    또 “개인의 잘못을 떠나 주민의 대표기관으로 민주주의의 전당인 의회 의원으로서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한데 대해 모든 의원이 엄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여러분들의 매서운 질책은 가슴으로 깊이 되새기겠다”며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두 번 다시는 이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원들의 윤리의식을 강화하는 방안을 적극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밀양시의회 의원 일동은 공익을 우선하며 투철한 사명의식과 도덕성을 바탕으로 공정하고 청렴하게 직무를 수행하면서 시민의 신뢰와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의정혁신을 이뤄 나가는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의원들은 “시민들께 늘 감사하는 마음과 깊은 사명감으로 민주주의 정치발전과 건전한 정치문화, 시민을 위한 정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밀양시의원들은 지난 9일 시청 공무원 볼링대회에서 간부 공무원과 친선 경기를 마친뒤 저녁식사 자리를 가졌고, 김상득 의장이 정무권 위원장과 말다툼하다 폭행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중당 밀양시위원회 최종엄 사무국장은 14일 오후 밀양시청 브리핑룸에서 성명서를 내고 이들 두 의원에 대해 의장과 운영위원장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최 사무국장은 “폭행 사건의 당사자인 두 시의원은 의장직과 운영위원장직을 맡은 의회 대표라는 사실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밀양 시민을 대변하는 시의원의 신분으로 시 공무원들과 볼링대회에 참석한 뒤 다른 시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진 공적인 자리에서 시의원이라는 신분을 망각한 채 술에 취해 동료 의원끼리 폭력을 주고받은 것은 입이 천개라도 할말이 없다”고 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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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중당 밀양시위원회가 폭력사건으로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두 의원의 사직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폭행사건이 일어난 지난 9일은 밀양시의회 임시회기간으로 2019년도 시정 주요업무보고 기간이었다”며 “시의원이 업무보고를 받아야 할 시청 직원들과 술자리를 가지는 것도 조심해야 하며 심지어 두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남은 임시회에 불참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법원 판례상 쌍방폭행은 정당방위가 될 수 없는 바, 형법상 야간, 주취상태에서도 처벌되는 폭행행위를 했음에도 반성 없이 합의로 서로 넘어가려는 작태와 도덕적 해이에 규탄을 가한다”며 “이는 심각한 의원 자격상실 사유라고 할 것이다. 두 의원이 과연 시민들을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 당사자들뿐 아니라 다른 시의원들 또한 심각하게 재고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국장은 “동료 의원들 간 주먹다짐하고 발길질을 하라고 시민들이 표를 준 것이 아님을 명심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시의원의 입은 시민들을 대변할 때 쓰여야 하고 시의원의 손과 발은 시민을 위해 현장을 누빌 때 쓰여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글·사진= 고비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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