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   유튜브  |   facebook  |   newsstand  |   지면보기   |  
2024년 04월 27일 (토)
전체메뉴

“경남개발공사 ‘성과금 잔치’… 도내 건설업체 하도급 홀대”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서 질타 쇄도
경영성과 나빠졌는데 성과금 늘어
외부 감사 24건 ‘도덕적 해이’ 지적

  • 기사입력 : 2018-11-18 22:00:00
  •   

  • 경남도의회가 지난 16일 실시한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방공기업인 경남개발공사에 대한 질타가 쏟아졌다. 특히 외부감사에서 다수 지적된 데 따른 도덕적 해이 문제, 부진한 경영성과에도 불구하고 지급되는 성과금, 지역업체 하도급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제기됐다.

    메인이미지
    경남개발공사./경남신문 DB/

    ◆외부 감사 지적= 경남개발공사가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외부 감사 지적사항 및 결과, 2017~2018)에 따르면 경남도 감사에서 24건의 지적사항이 나왔다. △직원채용 부당처리 △시험과목 임의변경 △음주운전 직원에 대한 징계처분 미실시 △장기교육 인사발령 부적정 및 근무지 무단 이탈 △업무추진비 부당지급 및 현금지급 부적정 △화석문화재 전시관 건립공사 관급자재 수의계약 부적정 △관광사업 아이템 발굴 용역시행 부적정 △상품권 구입 및 예산과목 처리 부적정 △각종 위원회 수당지급 부적정 △진주혁신도시 분양용지 관리 부적정 △개발사업에 따른 분양용지 사용승낙서 발급 부적정 △여비 지출에 대한 증빙서류 미첨부 △국외여비 집행 부적정 △공유재산 처분 및 대부 등 업무처리 소홀 △장기근속 및 우수사원 포상 부적정 △현장(보상)사업소 직원 임차비용 지급 부적정 △전산소모품 구입 부적정 △창원역세권 개발사업 조성공사 시행 소홀 △2014년도 사옥위생관리 청소용역 설계변경 부적정 △임직원 복무관리 소홀 △관급자재 2단계 경쟁 부적정 △마산의료원 증축공사 공사감독 소홀 △산업단지 조성공사 공사감독 소홀 △해외출장비 집행 부적정 등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개발공사는 행정조치와 신분조치 등을 받았다.

    신용곤(자유한국당·창녕2) 의원은 이날 행정사무감사에서 “감사 지적사항을 보면 기본적인 것도 하지 않았다.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일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도대체 어떻게 운영을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여러분이 받는 월급은 도민이 내는 세금이다. 정신 바짝 차려 일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성과금= 경남개발공사는 2015년과 2016년 경영평가에서 연속으로 ‘다’ 등급을 받았고, 2017년에는 ‘마’ 등급을 받아 경영평가 결과가 나빠지고 있다.

    이상인(더불어민주당·창원11) 의원은 “경영평가 결과와 비교해보면 2015년 다 등급을 받고 2016년에 성과금으로 사장 170%, 상임이사 130%, 직원 150%를 받았다. 4억3000여만원이다. 그런데 2017년에는 역시 전년도와 같은 등급을 받고도 오히려 직원은 200%의 성과금을 받았고 총 금액이 6억원을 넘는다”고 지적하며 “경영성과가 좋지 않은데 성과금 잔치를 하느냐”고 질타했다.

    이상인 의원은 경남개발공사 측에 향후 성과금은 법정 최저 가이드라인으로 지급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하도급 지역 홀대= 이상인 의원은 “경남개발공사가 시행한 사업인데 하도급 현황을 보면 타 시도 업체 비율이 높은데 이유가 무엇이냐”고 지적하며 “경남개발공사는 경남도민을 위한 공사인데 경남도민은 안중에도 없다”고 질타했다.

    경남개발공사가 도의회에 제출한 행정사무감사 자료에 따르면 창원현동 A-3BL 공공분양주택 건축공사의 경우 26개 하도급 업체가 참여했는데, 도내 업체는 단 2곳에 불과하고 나머지 24곳은 서울, 부산, 대구, 성남, 인천 등 모두 외부지역 업체다.

    금액으로는 도내 업체가 23억9200만원이고, 타 지역 업체가 맡은 도급 금액은 경남업체의 10배 가까운 235억여원이다.

    차상호 기자 cha83@knnews.co.kr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크롤링·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차상호 기자의 다른기사 검색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