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2월 16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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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암
급박한 배뇨감·실금·잔뇨감·혈뇨 등 증상땐 의심
채혈 이용 ‘전립선특이항원’검사로 조기진단 가능

  • 기사입력 : 2018-11-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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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비뇨의학과 의료진들이 전립선암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전립선암은 전 세계적으로 남성에게 발병하는 암 중 폐암 다음으로 많이 발생하는 암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2003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남성에게 나타나는 10대 암 중 발생률 5위를 차지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전립선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 90~95%로 높지만, 다른 부위로 전이된 경우 생존율이 급격하게 떨어지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전립선은 남성에게만 존재하는 일종의 호르몬 기관이다. 크기는 밤알만 한데, 방광 바로 아래에서 후부요도를 둘러싸고 있으며 직장 앞에 위치하고 있다. 이 전립선에 흔히 알고 있는 악성 종양이 발생하면 전립선암이라고 한다.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암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배뇨와 관련된 각종 증상과 전이로 인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암 조직이 요도를 압박해 △소변이 잘 나오지 않음 △줄기가 가늘어짐 △잔뇨감 △급박한 배뇨감이나 실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간혹 정액에 피가 섞여 나오거나 혈뇨가 나오기도 한다.

    ▲PSA 검사로 조기 진단 가능… 환자 상태 고려한 맞춤형 치료 필요= 항문으로 손을 넣어 전립선을 검사하는 직장수지검사, 전립선특이항원 검사, 항문에 초음파를 넣어 검사하는 경직장 초음파검사, 전립선 생검 등을 종합 판단해 진단한다.

    특히 전립선특이항원(Prostate Specific Antigen, PSA) 검사의 도입으로 전립선암의 조기 진단이 가능해졌다. 전립선특이항원 검사는 채혈로 전립선과 관련된 질환을 선별하는 검사로 정상의 경우 보통은 0~2.1ng/mL 수치가 나오며, 2.2ng/mL 이상인 경우 PSA 수치를 정기적으로 관찰하며 직장수지검사를 진행하게 된다. 4ng/mL 이상이고, 암이 의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시행한다. PSA 수치는 전립선염이나 전립선비대증에서도 증가될 수 있기에 비뇨의학과 전문의와의 상담이 중요하다. 이 검사로 증상이 없는 전립선암의 진단을 평균 12.3년 앞당겼다는 유럽의 연구도 있다.

    전립선암으로 진단되면 환자의 기대 수명, 전반적인 건강 상태, 치료 과정과 치료 후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환자 맞춤형 치료를 시행하게 된다. 나이의 많고 적음이 전립선 적출술의 문제가 되지 않으나 동반 질환이 많을수록 다른 질환이 발생해 사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환자의 상태와 기대수명을 고려해 환자, 보호자와 함께 수술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복, 복강경, 로봇 수술 등 수술법 다양…환자 상황 고려해 결정= 크게 능동적 감시요법, 수술적 치료, 방사선 치료로 나눠진다. 최근에는 수술적 치료보다 증상, 통증 등을 주기적으로 관찰하며 조절하는 능동적 감시요법도 사용되나 기대 수명이 10년 이상인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수술적 전립선 적출술(Radical Prostatectomy)이 아직도 표준 치료로 여겨지고 있다.

    전립선 절제술은 전립선, 양측 정낭, 정관 등 전립선 부속기관을 제거하는 수술 방법이다. △수술 방법에는 회음부 접근법, 후치골 접근법 등 개복 수술 △복부에 작은 구멍을 뚫고 카메라와 수술기구 등을 넣어 진행하는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지만 로봇을 활용하여 진행하는 로봇수술 등이 있으며 환자의 전반적인 상황을 고려해 수술 방법을 결정하게 된다.

    개복 수술은 회음부 접근법보다는 후치골 접근법이 더 널리 시행되고 있다. 회음부 접근법은 출혈이 적고 수술 시간이 짧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직장 손상과 변실금의 위험성이 있으며, 골반의 림프절로 전이된 경우 이 수술을 동시에 시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후치골 접근법은 발기능 보전을 위한 신경 보존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암이 깨끗이 제거되지 않고 잔존암이 존재할 확률인 절제연 양성률이 낮고, 골반 림프절 절제술이 가능하다.

    복강경 수술은 복부에 구멍을 3~4개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 등을 넣어 진행한다. 개복 수술에 비해 출혈이 적고 절개 범위가 크지 않아 수술 후 통증이 심하지 않고, 회복 속도도 빠른 편이다.

    로봇수술은 복강경 수술과 비슷하게 진행되지만 의료진이 해부학적 지식과 로봇에 익숙해지는 것이 필요하다. 의사가 수술실에 설치된 ‘서전 콘솔’이라는 곳에서 환자에게 장착된 로봇을 조정하며 진행된다. 로봇팔에 장착된 카메라를 통해 수술 부위를 10~15배 확대해 3차원 고화질 영상으로 볼 수 있고, 손 떨림 방지 기능도 있기 때문에 육안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최소 절개를 통해 출혈과 합병증을 감소시킨다. 이들 수술법을 비교해 봤을 때 로봇수술이 출혈이 적어 수혈률이 월등히 낮으며, 수술 후 6개월 이내에 추가 방사선치료나 호르몬치료를 시행하는 비율이 낮다.

    또한 발기력 측면에서 살펴보면 로봇수술이 발기의 회복이 빠르고 회복률도 높다. 발기능 보존률과 관계가 있는 양측 신경 보존술 성공률에 대한 보고에서는 로봇수술에서 약 90%, 개복 수술은 약 60%, 복강경 수술은 50%로 로봇수술이 발기능 보존에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학교 삼성창원병원 비뇨의학과 정승찬 교수는 “전립선암 수술은 환자와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가 각 수술법에 대한 장단점을 정확히 이해하고 의료진과 함께 수술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환자의 나이, 동반 질환, 수술 전 병기 등에 따른 기대수명, 수술 전 환자의 발기력 상태, 경제적 상황까지 종합적으로 판단해 시행해야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

    도움말= 성균관대 삼성창원병원 비뇨의학과 오태희·정승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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