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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부의 길] (1487) 제23화 대륙의 사람들 157

“기획사에서 연습하는 건 어때?”

  • 기사입력 : 2018-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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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당도 잘 관리를 하고 맛도 잘 관리를 하는 것 같다. 수십 년째 식당이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하루 매출이 수천만원에 이를 테니 연매출도 백억이 넘을 것이다. 그러나 체인점도 없고 직영점도 없다. 오직 명동에서만 칼국수 장사를 하고 있다. 명동칼국수의 주인은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는 것이다.

    식당에서 나오자 날이 어두워지고 있었다.

    명동에는 외국 관광객들이 많았다. 옛날에는 일본 관광객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이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넘치고 있다.

    곳곳에서 중국 사람들이 떠드는 소리가 들렸다.

    택시를 타고 서경숙의 집으로 가자 시언이와 준희가 와 있었다. 아이들은 저녁식사에 참여하지 않은 모양이다.

    “형부!”

    시언이가 반갑게 인사를 했다.

    “잘 있었어?”

    김진호는 시언이와 준희의 손을 잡아주었다. 시언이는 더 성숙하고 예뻐진 것 같았다.

    “네. 언니는 조금 늦는다고 했는데.”

    “괜찮아. 언니한테 전화했어. 지낼 만해?”

    “네. 커피 끓여 드릴까요?”

    “그래.”

    김진호는 소파에 앉았다. 서경숙의 집은 크고 넓었다. 준희가 옆에 앉아 이것저것 이야기를 했다. 준희는 어른스러워진 것 같다. 집이 커서 좋아 보인다. 서경숙은 많은 돈을 갖고 있다. 그녀의 돈은 경제부 기자 출신인 남편 장윤수가 데이트레이딩으로 종잣돈을 마련해 놓고 죽었기 때문에 증식할 수 있었다. 그 후 풍운개발 임준생 회장의 사업을 도와주면서 많은 돈을 벌었다. 그녀는 남편이 죽은 뒤에 더욱 활동적인 여자가 되었다.

    “커피 드세요.”

    시언이 커피를 끓여 왔다.

    “기획사에서 연습하는 건 어때?”

    김진호는 커피 한 모금을 마시고 시언에게 물었다. 시언이 앞에 앉았다.

    “노래는 어렵지 않은데 연기가 어려워요. 그래서 드라마를 많이 보고 발음연습을 하고 있어요.”

    “한국말이 어렵지.”

    “어렵기는 한데 그래도 괜찮아요.”

    김진호는 시언이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했다. 산사는 9시가 조금 넘어 돌아왔고 서경숙은 10시가 채 못 되어 돌아왔다. 치킨과 맥주를 주문하여 거실에서 술을 마셨다.

    산사는 기획사 대표인 이진영과 양제훈 이야기를 했다. 산사의 노래를 한국과 중국에서 발표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노래를 발표하면 유튜브에 올리고 본격적으로 홍보를 할 거예요.”

    시언이의 노래는 동영상으로 들었다.

    글:이수광 그림:김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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