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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애완동물’서 ‘반려동물’로

  • 기사입력 : 2018-12-2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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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사회가 점점 고령화되고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달래 줄 친구가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이 크게 증가하고 있지만 유기동물도 덩달아 늘어나면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반려동물의 유실이나 고의적인 유기 방지를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5년이 지난 현재까지 미등록 개체의 유기가 여전한 것으로 취재 결과 드러났다.

    경남도와 창원시 등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도내 반려견 등록수는 총 2만5606마리로 이 가운데 창원시의 경우 9452마리로 도내 전체 등록 반려견의 36%를 차지했다. 창원시 인구가 도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보니 반려견 수도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려스러운 것은 창원에서 최근 5년간 발생한 유기견이 9500여 마리로, 반려견 등록수보다 오히려 많다는 점이다. 이에 비해 반려동물 미등록으로 과태료를 부과한 건수는 19일 현재까지 4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단속이 능사인 것은 아니다. 취재 과정에서 만난 전문가들의 의견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마지막 책임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에게 달려 있다.

    반려견들은 자신을 책임감 있게 길러 줄 좋은 주인을 만난다면 다행이지만, 유행에 이끌려 충동적으로 애견숍에 온 주인을 만난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작고 귀여운 강아지의 모습은 금방 사라져버리기 때문이다. ‘반려(伴侶)’란 생각이나 행동을 함께하는 짝이나 동무라는 뜻이다. 여기에 ‘동물’을 더했으니 결국 ‘반려동물’은 단순히 동물을 좋아하는 것을 넘어 그 이상의 존재로 ‘함께하는’ 동물을 뜻하게 된다.

    기존의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의 인식 전환이 필요한 때다.

    이민영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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