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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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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 영구 전환사채 944억 발행해 부채 줄였다

무담보차입금, 전환사채로 돌려
부채비율 650%→250% 대폭 줄어
신규차입금도 3년 이내 상환키로

  • 기사입력 : 2018-12-27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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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인수한 창원산단 내 STX엔진이 최근 944억 규모 영구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600% 이상인 부채비율을 200%대 수준까지 대폭 낮추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조선분야의 영업 및 신규사업에 더욱 집중하면서 향후 매출 및 수익성 향상이 기대된다.

    26일 STX엔진에 따르면 유암코는 STX엔진 인수 당시 차입금의 규모를 대폭 축소하면서 금융채권단의 회수안정성을 추구하는 윈-윈 방안으로서 무담보차입금 944억원을 영구CB로 차환하는 안을 채권단에 제시·설득해 지난 21일 영구CB 발행에 성공했다. 앞서 유암코는 지난 6월말 STX엔진의 지분 87.04%를 인수하면서 재무구조 안정화 일환으로 모든 차입금의 만기를 3년 연장하고, 유산스 등 지급보증 여신을 5년 연장하는 등 차입금 만기 구조 안정화를 통해 STX엔진 유동성을 개선했다.

    자본금이 1000억원인 STX엔진은 담보차입금 1208억원, 신규차입금 1084억원, 무담보차입금 944억원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무담보차입금을 전환사채로 발행, 자본금이 2000억원으로 늘어나면서 부채비율도 650%수준에서 250%로 낮아지게 됐다.

    특히 조선 경기를 이끌고 있는 LNG선 발주에 대응하기 위해 DF(Duel Fuel)엔진 개발을 위한 신규투자를 통해 선박엔진 사업부의 매출액 증대가 가시화 될 전망이다.

    특히, STX엔진은 탄자니아 국영선사 MSCL이 발주한 조선 설비(slipway)구축의 설계 및 시공 사업에 입찰하여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으며, 지난 9월 본 계약을 체결하면서 조선관련 신규사업에 진출했다. 이 사업의 성공적인 수행과 향후 탄자니아 시장 확대를 위해 탄자니아에 현지 지사를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탄자니아 시장 확대를 추진한다.

    STX엔진 관계자는 “이런 실적개선 추세와 영업현금창출능력 증대를 통해 신규차입금 1084억원도 3년 이내에 상환 완료해 2021년말 부채비율은 100% 이하로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명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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