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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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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언제든 美대통령과 마주앉을 준비”

김정은, 신년사서 한반도 평화 의지 표현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개 용의도 밝혀

  • 기사입력 : 2019-01-01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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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차 북미정상회담 의사를 밝히면서도 미국이 제재·압박을 가한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조선반도(한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서 전제 조건과 대가 없는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외세와 합동군사연습과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을 완전히 중지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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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서울역에서 시민들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신년사가 나오는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연합뉴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9시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 중계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우리의 주동적, 선제적 노력에 미국이 신뢰성 있는 조치를 취하며 상응한 실천 행동으로 화답해 나선다면 (북미관계가) 확실하고 획기적인 조치를 취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훌륭하고 빠른 속도로 전진할 것”이라고 미국의 상응조치를 촉구하며 이같이 밝혔다.

    북미 간 협상 교착상태에 대해 김 위원장은 “언제든 또다시 미국 대통령과 마주 앉을 준비가 돼 있으며 국제사회가 환영하는 결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자기 약속을 지키지 않고 우리의 인내심을 오판하면서 일방적으로 그 무엇을 강요하려 들고 제재 압박으로 나간다면 새로운 길을 모색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김 위원장은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경이로운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하면서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기 위한 다자협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우리의 주동적이면서도 적극적인 노력에 의하여 조선반도에서 평화로 향한 기류가 형성됐다. 조선반도를 항구적 평화지대로 만들려는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북남 사이 협력과 교류를 전면적으로 확대 발전시켜 민족적 화해와 단합을 공고히 하고 온 겨레가 북남관계 개선의 덕을 볼 수 있게 하여야 한다. 아무런 전제조건이나 대가 없이 개성공업지구와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했다.

    그는 남북 정상의 4·27 판문점 선언과 9월 평양공동선언, 남북 간 군사분야 합의를 “무력에 의한 동족상쟁을 종식시킬 것을 확약한 사실상의 불가침선언”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과 남은 이미 합의한 대로 대치지역에서의 군사적 적대관계 해소를 지상과 공중, 해상을 비롯한 조선반도 전역으로 이어놓기 위한 실천적 조치들을 적극 취해 나가야 한다”며 “조선반도 정세 긴장의 근원으로 되고 있는 외세와 합동군사연습을 더 이상 허용하지 말아야 하며 외부로부터 전략자산을 비롯한 전쟁장비 반입도 완전히 중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주장”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013년부터 육성으로 신년사를 발표했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양복 차림으로 노동당 집무실 소파에 앉아 30여분간 신년사를 읽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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