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6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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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LG, 새해 ‘불안한 출발’

KT와 농구영신 경기 70-79 패배
3연패 수렁 빠지며 7위로 추락

  • 기사입력 : 2019-01-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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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 LG 세이커스의 2019년은 이대로 괜찮을까.

    LG는 지난달 31일부터 1일에 걸쳐 열린 부산 KT와의 창단 첫 농구영신 경기에서 70-79로 패했다. LG는 2018년의 마지막 경기이자 2019년의 첫 경기에서 3연패 늪에 빠지면서 시즌 성적 14승 15패를 기록, 단독 7위로 추락했다.

    시즌이 흐를수록 순위가 계속해서 하락하고 있다. LG는 시즌 초반만 해도 개막 2연승을 달리는 등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지만, 시즌 중반이 되면서 중위권으로 떨어지더니 결국 포스트시즌 진출 마지노선인 6위 밖으로 밀려났다.

    지나치게 높은 외국인 선수 의존도가 LG 하락세의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LG ‘외국인 듀오’ 제임스 메이스와 조쉬 그레이는 시즌 초반에는 매 경기 50점에 육박하는 점수를 합작하는 등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하지만 경기를 반복하면서 상대 팀들이 지역 방어·협력 수비 등 대응법을 들고나오면서 LG ‘주 득점원’ 메이스의 활약이 주춤하고 있다. 그레이 또한 현란한 드리블 돌파 실력은 건재하지만 부족한 외곽슛 능력과 돌파 이후 마무리 능력이 부족해 갈수록 활용도가 떨어지고 있다.

    현주엽 LG 감독의 지도력 또한 한계에 봉착한 느낌이다.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 따라 맞춤 대응으로 위기를 극복해야 하지만, 최근 LG의 경기를 보면 항상 같은 패턴으로 패배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감독으로서 팀 농구를 이끌어낼 수 있는 전술과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LG가 상위권 자리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현 감독이 남은 시즌 동안 외국인 선수들의 독단적인 플레이를 막고 팀 농구를 위한 효율적인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국내 선수들도 제 몫을 해줘야 한다. LG 국내 선수들 중 득점 순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선수는 김종규·김시래 2명뿐이다. 상위 10명으로 추려보면 김종규만이 평균 12.1득점으로 간신히 10위에 랭크된 것이 전부다. 김시래는 9.5득점으로 15위에 그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LG 외국인 듀오의 독단적인 플레이로 국내 선수들이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팀 농구를 위해서는 LG 토종 선수들이 적극적인 움직임 없이 메이스·그레이의 패스만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여 공간을 창출하고 찬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는 결정력을 갖춰야 한다.

    LG의 야투 성공률은 2점슛 52.6%, 3점슛 29.3%로 각각 7위와 9위에 머물러 있다. 국내 선수들의 슛 정확도가 떨어지자 외국인 선수가 토종 선수들을 신뢰하지 못하고 직접 해결하려 드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새해 첫 경기부터 불안하게 출발한 LG지만, 남은 시즌 동안 효율적인 전술과 외국인·국내 선수 조화로 봄 농구에 도전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이한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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