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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속으로] 김해지역 자원봉사자 롤모델 강근자 북부동 캠프장

“어려운 이웃에 힘 되는 일이 제일 힘나는 일”

  • 기사입력 : 2019-01-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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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근자 김해시 북부동 자원봉사캠프장이 사무실에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성승건 기자/


    “고향이 충남 당진이라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 친정 부모 생각에 집 근처 경로당 어르신들을 돕자며 시작한 것이 25년째가 됐습니다.”

    강근자(64) 김해시 북부동 자원봉사캠프장. 그는 지난 2016년 7월부터 북부동 자원봉사캠프를 맡아 오고 있다. 김해시는 전국 지자체 중 우수 자원봉사자 발굴을 잘하는 ‘자원봉사 선도 도시’로 유명하다. 그중 북부동은 전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다. 특히 젊은 층이 많은 역동적인 동이다. 이곳은 대단지 아파트와 개인주택, 상가가 밀집해 있고 19개의 학교가 있는 등 생활방식의 다양화로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김해시는 동 단위 자원봉사를 활성화시키기 위해 2016년 7월 관내 14개소에 자원봉사 거점센터인 자원봉사캠프를 만들었다.

    2012년부터 5년간 북부동자원봉사회 회장직을 맡았던 강씨는 주변의 추천으로 캠프장이 됐다. 이후 온화한 리더십으로 마을주민과 청소년들에게 자원봉사의 가치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그는 1994년 자원봉사를 시작한 뒤 25년째 한결같이 헌신적인 자세로 자원봉사와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면서 김해지역 자원봉사자의 롤모델이 되고 있다.



    ▲자원봉사 입문 및 다양한 봉사활동

    1994년 10월 김해시 주최 시민대학에서 자원봉사의 가치와 자세 등 기본과정을 배웠다. 시민대학 수료 후에는 공부를 같이한 4명의 동기생들과 소규모 봉사모임을 만들었다.

    강 캠프장은 “1994년께에는 공공기관에 제대로 된 봉사활동조직이 없어 개인들이 소규모 봉사모임을 만들어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 당시 2년여 동안 독거노인 안부 인사와 청소 등 재가서비스 봉사활동을 했다.

    1997년 2월 지역의 대표적 자원봉사단체인 김해시자원봉사회가 창립되자 다양한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북부동자원봉사회에 가입한다. 그리고 같은 해 7월 경남사회진흥연수원 주최의 자원봉사지도자 연수과정을 이수하면서 자원봉사의 정신과 자세를 다시 한 번 다지게 된다.

    김해시자원봉사회에 가입한 이후 매월 3회 경로당 및 재가결연 어르신 및 장애인, 조손, 한부모 가구를 방문해 밑반찬 지원, 목욕봉사, 나들이 동행, 경로잔치 지원 등에 참여했다. 특히 어려운 이웃들의 정서적 소외감 해소를 위해 안부전화, 말벗, 외출 동행 등 든든한 가족이 되어주는 재가결연 봉사에 앞장섰다.

    자원봉사활동 외에도 이미 1994년 4월부터 사랑의 쌀 나눔 은행 운영 및 후원자 발굴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생활이 어려운데도 국민기초생활수급권자로 보호받지 못하는 실직가정, 독거노인, 장애인 등에게 1인 월 1회 5㎏의 쌀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함, 온·오프라인 홍보, 후원자 발굴에 앞장서는 등 무려 20년 가까이 나눔봉사활동을 했다.

    1997년부터는 경로식당 및 무료급식소 봉사활동도 시작했다. 김해시노인종합복지관 경로식당에서 매월 1회 및 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 매주 급식봉사를 꾸준히 해오면서 늘 친절한 태도로 이용자의 안부와 건강을 챙겼다.

    지역사회에 큰 사건사고가 발생할 때마다 자원봉사활동에 동참했다. 2002년 4월 중국민항기 추락사고 시 자원봉사활동을 벌였다. 당시 부상자 구호는 물론이고 사고 수습 22일 동안 1만여명을 대상으로 급식봉사활동을 펼쳤다. 2002년 8월 한림면 일대가 침수되고 마을주민이 고립되는 사고가 발생했을 때에도 21일간 급식봉사 및 이재민 구호품 지급 등 구호활동에 나섰다.

    2013년부터는 합창 봉사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 베이비붐 세대로 구성된 5060라온합창단 창단회원으로 참여하면서 사회복지시설 등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합창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시간이 날 때마다 아동보호치료시설, 군부대, 장애인거주시설을 찾아가 청소년, 군인, 장애인의 마음을 위로하면서 호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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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근자 김해시 북부동 자원봉사캠프장.

    ▲마을 속 자원봉사 실천전문가로 변신

    북부동 자원봉사캠프를 맡은 이후 9명의 자원봉사자와 함께 마을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청소년 자원봉사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자원봉사센터 위임업무를 처리하는 등 생활 속 자원봉사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강 캠프장은 “북부동 주민들이 세대 간 통합과 교육, 환경에 관심이 높은 특징을 살려서 연관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2016년 청소년과 캠프봉사자가 팀을 구성해 ‘주말·방학에는 할머니댁에 가자’라는 독거노인 가구 방문과 전래놀이로 세대 간 어울리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2017년에는 친환경적으로 수세미 뜨기, 비누 만들기, 위생용품 만들기로 환경보호는 물론 소외계층 물품 제공으로 주목을 받았다.

    그는 “당시 면을 사 일일이 바느질해서 만든 여성위생용품을 조손가구 등 160가구에 전달했을 때 너무나 기뻐하던 할머니들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고 회고했다.

    친환경적으로 만든 수세미와 비누를 팔아 얻은 수익금 전액을 소외된 마을주민들을 위해 기부해 지역사회를 훈훈하게 만들기도 했다. 자원봉사와 나눔의 가치 확산 및 자원봉사 문화 조성에 크게 기여하는 셈이다.

    현재는 청소년들이 외롭고 거동이 어려운 노인들을 찾아뵙고 간단한 청소봉사를 하거나 청소년과 노인들이 함께하는 세대간 협조 자원봉사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이 많다.

    강 캠프장은 “청소년들의 이웃돕기 봉사를 적극 유도하는 것은 이를 통해 어르신 공경의 자세를 배우고 이웃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갖는 순기능이 크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청소년과 마을 어르신이 함께 경로당과 골목길을 가꾸는 주말·방학자원봉사와 반려화분 만들기 등 세대 간 어울림 프로그램을 실시해 청소년과 마을주민의 세대통합에 한몫했다.

    그는 주말과 방학을 활용한 청소년 자원봉사 프로그램 운영으로 지난 3년간 700여명의 청소년들이 봉사에 나서도록 유도했다. 강 캠프장은 “자원봉사는 생활 속 실천이며 가까운 곳에서 쉽게 참여할 수 있다”며 자원봉사 인식개선에 앞장서고 있다.



    ▲자원봉사 프로그램 확산에 주력

    그는 자원봉사 프로그램의 확산과 공유에도 적극적이다. 경남도자원봉사대축제에 2년 연속 참가해 상을 받았다. 2016년 자원봉사대축제에서는 ‘소외계층의 독거어르신도 우리의 가족입니다’라는 프로그램으로 장려상을 수상했다. 2017년 자원봉사대축제에서는 ‘친환경, 우리 딸~ 엄마가 지켜줄게!’라는 프로그램으로 다시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자원봉사 가치 확산과 우수 프로그램 보급에도 노력하고 있다.

    강 캠프장은 지난 25년간의 봉사활동이 가능했던 것은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남편과 자녀들의 이해라며 고마워하고 있다. “남편과 자녀들이 이해하고 도와주지 못했다면 지금까지 오지 못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강 캠프장은 뇌경색과 치매 증세로 고생하는 시어머니를 12년째 병간호하면서도 여전히 봉사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그는 “지금도 우리 사회 곳곳에는 가족과 등진 채 병마와 싸우는 등 외롭게 살아가는 이웃들이 많다”며 “어려운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소박한 꿈이다”고 말했다.

    김명현 기자 mh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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