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6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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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화상’ 응급처치 방법
온열기 등 난방용품 부주의로 인한 ‘저온화상’ 많아
뜨거운 물·감전·화재·화학제품 등으로 화상 입기도

  • 기사입력 : 2019-01-2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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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철이 되면서 온열기와 같은 난방용품 사용이 많이 늘고 있다. 이에 따른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화상을 입는 경우 또한 급격히 늘고 있어 화상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치료법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을 필요가 있다.

    화상은 넓은 의미로 열에 의해 피부세포가 파괴되거나 괴사되는 것을 말하는데, 크게 다섯 가지의 종류에 의해 화상을 입는다.

    첫째, 화염화상으로 화재사고나 프로판, LP 가스의 폭발로 인해 화상을 입는 경우에 대개 상처가 깊고 호흡기에 손상을 동반할 수 있다.

    둘째, 열탕화상으로 뜨거운 물이나 식용유, 수증기 등에 의해 화상을 입는 경우로 주로 2도 화상이 많으며 어린이가 많이 입는 화상이다.

    셋째, 기화상으로 전류가 몸에 감전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하는 낮은 전압에서도 화상을 입을 수 있으며 종종 심각한 후유증을 입게 된다.

    넷째, 화학화상으로 산, 알칼리나 일반 유기 용매제의 접촉에 의해 일어나는 화상으로 경우에 따라 심각한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접촉화상은 뜨거운 철판, 다리미, 전기장판 등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서 발생하는 화상으로 대부분의 경우 3도 화상으로 진행된다.

    화상사고의 70~80%는 집 안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이것은 화상 환자들 중 소아 환자가 많기 때문으로 특히 소아의 경우는 성인에 비해 반사 능력과 위험에 대한 지각능력이 떨어져 주변 어른의 관심이 중요하다. 온열기에 오래 노출되면 반사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화상을 피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주전자나 압력솥의 스팀이 위험하다는 인지를 못하기 때문에 호기심에 건드렸다가 큰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특히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온열기, 핫팩 등에 의한 저온화상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저온화상이란 전기장판이나 휴대용 발열용품을 이용하다가 입는 화상을 말한다. 끓는 물이나 달궈진 금속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온도를 내는 물체에 접촉했다가 화상을 입었다고 해서 이런 말을 쓰는데, 대개 40도에서 70도 정도로 화상을 입을 것 같지 않은 온도에서 화상을 입는 경우를 말한다. 저온화상은 사람들이 화상의 진행을 알아채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화상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 술이나 감기약을 먹어 온도에 둔감해진 상태에서 온열기구를 켜고 잠들면 특히 위험하다. 또 당뇨병이나 신경병증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도 감각이 둔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화상을 입는 줄 모르는 경우가 많다.

    화상은 깊이에 따라 나뉘고 증상 또한 조금씩 다른데 1도 화상은 해변가에서 강한 태양광선을 쪼이거나 가스의 폭발 또는 뜨거운 액체에 순간적으로 접촉했을 때에 발생하는데 상처 부위는 동통과 함께 피부가 빨갛게 되는 발적 현상을 보인다. 아프지만 물집은 생기지 않고 수일이 경과하면서 흔적없이 낫는다.

    2도 화상은 주로 열탕화상이나 가벼운 화염화상에 의해 나타나며 대부분 수포(물집)를 형성하며 피하조직의 부종을 동반하고 심하게 통증을 느낀다. 감염만 되지 않는다면 2주에서 4주 정도 경과하면 엷은 반흔을 남기면서 치유가 가능하나 감염되는 경우는 반흔을 남기고 치유되게 된다. 3도 화상은 피부의 표피, 진피층은 물론 피하조직까지 손상받은 경우로 피부는 건조하며 밀랍 같은 흰색 또는 타버린 갈색이나 검은색으로 변하며 피부감각을 상실해 핀으로 찔러도 동통을 느끼지 못한다. 환부는 주위조직보다 가라앉은 듯이 보인다. 4도 화상이란 피부의 전층과 함께 피하의 근육, 힘줄, 신경 또는 골조직까지 손상받은 경우를 말한다.

    화상의 종류와 정도에 따라 초기 치료 방법의 종류도 다양하다. 간단하게 상처 소독과 피부 재생을 도와주는 치료만으로 나을 수 있는 것부터 수액요법이나 피부이식 같은 입원과 수술이 필요할 수도 있고 1차적으로 화상이 나은 후에도 화상재건이나 재활 치료 등 치료의 종류와 범위가 다양하므로 반드시 전문의의 진료를 받고 따라야 한다.

    화상은 휴우증도 심하다. 화상 후 1시간 내에 사망하는 원인은 연기로 인한 질식 때문에 오는 호흡부전 때문이다. 또한 화상 상처에 세균이 감염되면 화상의 깊이가 깊어질 수 있고 그만큼 후유증도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감염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전기감전으로 인한 화상은 부위가 넓지 않아도 심장, 근육, 혈관, 뼈 등에 손상이 있을 수 있다. 특히 고압전류에 의한 화상의 경우는 겉에 보이는 것보다 내부 장기의 손상이 심할 수 있어 꼭 입원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열탕에 의한 화상은 피부조직의 손상으로 흉터가 남을 수 있고 흉터에 의해 당겨지는 곳이 생긴다면 근골격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

    과거에는 화상 흉터 치료가 어렵다는 생각도 많이 했지만 요즘은 치료 기술이 많이 발달해 화상 흉터의 개선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그러니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화상 흉터의 치료는 피부가 당기는 현상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치료 방법을 결정하는데 당김 현상이 있는 화상 흉터를 치료한다면 흉터의 형태를 지그재그 형태로 작게 나눠 당기는 곳을 풀어주면서 피부를 덮어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이러한 수술은 구축이 있어 나타나는 제반 증상을 없애주고 흉터를 최소화시켜준다. 구축 범위가 광범위하다면 피부 이식술을 시행하게 된다. 피부를 이식하여 일반 피부와 흡사하게 만들어주는 시술로 피부 이식은 모든 경우에 다 시행할 수 있지는 않다. 상처 상태에 따라 피부 이식을 할 수도 있고 조금 더 큰 수술인 피부 전체를 옮기는 미세 현미경 수술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화상은 무엇보다도 응급처치가 중요하다. 의복 위에 뜨거운 물이 엎질러졌거나 불이 붙었을 경우에는 무리해서 옷을 벗지 말고 찬물을 붓거나 바닥 위에 굴러 불을 끄도록 하고 감염 방지를 위해 청결한 거즈 등을 사용하여 화상부위를 덮는다. 물집이 생긴 경우 무리해서 터뜨리지 말고 그대로 놔둔 채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안경, 손목시계, 반지, 목걸이 등의 금속류는 신속하게 제거하는 것이 좋다. 화공약품에 의한 화상일 경우, 접촉부위를 장시간에 걸쳐 씻어 내야 하고 전기화상은 즉시 전원을 끊고 쇼크를 방지해야 하며 전원을 제거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환자와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전열기 사용도 늘어나고 부주의에 의한 화상도 늘어나고 있으니 다시 한 번 실내 열기구 사용에 주의사항들을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일단 화상을 입으면 빨리 찬물에 식히는 것이 제일 우선이고 병원을 방문해 치료를 잘 받는 것이 후유증을 가장 적게 남기는 방법이라 하겠다.

    이준희 기자 jhlee@knnews.co.kr

    도움말= 김형도 창원 셀럽성형외과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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