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곳의 투자자가 참여의사를 밝히면서 성사 가능성이 높아 보였던 성동조선해양의 매각일정이 연기되자 향후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25일 창원지방법원(제1파산부)에 따르면 법원은 성동조선해양 매각입찰에 인수제안서를 낸 투자자들에게 2월 중순까지 추가 서류를 제출하도록 요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여부도 최소 한 달 이상 늦어지게 됐다. 추가서류 요구는 투자자들의 인수제안서 내용이 우선협상대상자를 가리는 데 충분하지 못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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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창원지법은 지난 16일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하고 가능한 빠른 시간 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성동조선해양의 회생계획안 제출시한도 1월23일에서 3월22일로 연기됐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데 당초보다 심사 시일이 더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성동조선 매각 절차가 지연되면서 일각에서는 이번에도 불발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한편 이번 2차 본입찰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통영지역 컨소시엄과 기자재 납품업체, 사모펀드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법원의 요구에 따라 고용승계 여부와 재무상태, 사업계획 등을 보완해 다시 인수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
이명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