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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겨울철 머리 외상 주의

  • 기사입력 : 2019-01-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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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영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교수)


    겨울철이 되면 머리에 충격이 가해져 상처를 입는 두부 외상환자가 증가한다. 두부외상은 겨울철 등산, 미끄러짐, 교통사고 등이 주 원인인데, 특히 겨울철에는 추운 날씨로 옷차림이 두꺼워져서 행동이 둔해지고 느려지기 때문에 돌발상황에서 적극적인 대처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두부 외상은 두개골 골절, 뇌출혈, 뇌진탕 등으로 크게 구분된다. 두개골 골절은 말 그대로 뇌를 둘러싸고 있는 두개골이 강한 충격에 골절되는 것으로, 골절로 인해 출혈이 발생하지 않고 함몰골절로 뼈 조각이 뇌를 압박하지 않으면 골절이 유합되면서 회복되지만, 골절이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두개골 골절 중에서 두개저 골절은 뇌 밑을 바치고 있는 두개골이 골절되는 것인데, 코나 귀로 뇌척수 액이 새어나오게 되면 뇌염의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뇌출혈은 두부손상에서 가장 무서운 경우다. 두부외상에서 뇌출혈은 외상성 두개강내 출혈과 좌상성 뇌내출혈로 나누어볼 수 있는데, 외상성 두개강내 출혈은 두개골 안쪽에서 발생하는 모든 출혈을 말한다. 두개골 안쪽 공간은 뇌와 뇌척수액, 일부 혈액만이 존재하는 폐쇄된 공간으로 항상 같은 압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두개골 안쪽 공간에서 출혈이 발생하면 뇌압이 상승하면서 뇌손상을 초래하게 된다.

    뇌와 두개골 사이에 출혈이 발생하는 경막하 출혈이나 경막외 출혈과는 달리 좌상성 뇌내출혈은 뇌실질내에 출혈이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직접적인 뇌손상이 발생하게 되며 외상 직후보다 몇 시간이 지나면서 출혈이 점차 늘어나 새롭게 생기는 경우도 있다. 출혈이 생긴 부위는 뇌의 그 기능을 잃게 되며, 출혈의 위치에 따라 각기 다른 증상 및 후유증이 생기게 되므로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뇌진탕은 흔히 심각한 뇌손상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다. 뇌진탕은 뇌가 일시적으로 흔들려 뇌 기능이 중단됐다가 완전히 회복되는 가벼운 뇌손상을 말한다. 즉 두부외상 후 두통, 어지럼증, 구토 등 가벼운 증상이 있었지만, CT, MRI 검사상, 뇌에 이상이 없는 경우를 의미한다. 대개 2주 정도면 회복되지만, 사건 당시 의식이 없어졌거나 전후의 기억상실이 있다면 면밀한 검사와 경과관찰이 필요하다.

    두부외상에서 가장 흔한 증상은 두통이며, 어지럼증, 구토 등도 함께 동반된다. 출혈량이 많거나 뇌손상이 심하면 의식저하가 발생하게 된다. 두부 외상 진단에서 가장 예민하고 빠른 검사는 CT와 MRI이다. 이 검사를 통해 출혈 정도, 골절 등 외상으로 인한 병변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 따라서 외상이 발생한 이후 구토를 동반한 두통이 오거나, 의식이 혼미해지면서 졸음이 오는 증상, 말이 어눌해지고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증상, 귀나 코로 맑은 액체나 피가 나오면 119를 통해 지체 없이 뇌 진단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 신경외과 전문의의 치료를 권한다.

    송영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뇌신경센터 신경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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