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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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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에 담은 건설현장의 삶

주강홍 시인, 새 시집 ‘목수들의 싸움수칙’ 펴내

  • 기사입력 : 2019-01-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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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상과 체험의 호흡으로 시를 쓰는 주강홍 시인이 새 시집 ‘목수들의 싸움 수칙’을 냈다.

    새 책에는 전작인 ‘망치가 못을 그리워할 때’와 마찬가지로 ‘체험’적인 삶을 담았다. 총 3부로 나누어진 책에 일터인 건설 현장의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시 59편이 수록돼 있다.

    이번 시집은 일상에 놓인 사물들에게 발언권을 주면서 다양한 목소리를 듣고 쓰고 있다. 힘줄을 쥐고 뛰는 듯한 언어들과 이미지가 시인이 살아내고 있는 삶을 보다 뚜렷하고 명징하게 드러낸다.

    등대 같은 희미한 불빛으로/노동의 힘든 노를 젓기도 한단다/옹이투성이의 가슴이 너를 닮았구나/우리가 등을 맞대고 멀어지고 가까워지는 동안/결 하나씩을 인쇄하고 있었구나/세상의 결들이 속으로 새겨지고 있었구나 -‘결’ 중 일부-

    시인은 나무에게 ‘결’이 있음을 대패질을 통해 알게 되는 것처럼 시인에게도 상처와 회한의 ‘결’이 있다는 것을 전달하고 있다. 이번 시집은 벽처럼 단단하던 일상에 경첩을 다는 방식의 시(詩)로 하여금 독자들을 새로이 환기시키고 시적 활기를 불어넣는다.

    통영에서 태어난 주 시인은 2003년 ‘문학과 경계’로 등단했다. 진주예술인상과 경남문학 올해의 시작품상, 경남시학작가상을 수상했으며 진주문학상 운영위원장과 진주예총 회장을 맡고 있다.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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