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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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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천 ‘빗물 통한 수질오염’ 막는다

종합운동장에 ‘그린빗물인프라’
2020년까지 300t 규모 저류시설
빗물 재활용해 휴식공간 조성도

  • 기사입력 : 2019-01-3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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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산천의 수질 개선을 위해 빗물을 통해 유입되는 오염원을 사전에 차단하는 비점오염 저감사업이 본격 착수된다.

    30일 양산시에 따르면 오는 2020년 말까지 18억원을 들여 9만6247㎡ 규모의 양산종합운동장 일대에 빗물 재활용을 통한 비점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오는 3월 중 시작한다.

    이 사업은 빗물 유출을 낮춰 물 순환 구조를 개선하고 비점오염원을 관리하는 것으로 양산에서 처음 하는 사업이다. 비점오염원은 평상시 지표면에 축적돼 있던 먼지와 쓰레기 등 교통오염물질이 비가 올 때 빗물과 함께 쓸려 내려가 하천을 오염시키는 것이다.

    시는 양산종합운동장 일대의 빗물을 모으기 위해 운동장 주차장 지하에 300t 규모의 저류시설을 설치한다. 또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들 수 있도록 기존 아스콘 포장을 투수성이 좋은 포장 등 투수시설로 교체하기로 했다. 저류지에 모인 빗물을 활용해 너비 1m, 길이 36m가량의 실개천이 포함된 빗물정원이 조성되고, 빗물을 활용한 빗물포그파고라 등도 설치돼 주민 휴식공간으로 이용된다.

    여기다 시는 2021년까지 150억원을 들여 양산신도시 일대의 빗물을 모아 양산천으로 배출시키는 남부동 남부빗물펌프장 일대에 5000㎡ 규모의 공원이 포함된 비점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할 예정이다.

    3만5000㎡ 규모의 남부빗물펌프장에는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 체육시설과 죽림오솔길 등 산책로가 조성돼 있다. 하지만 장마철 폭우 시 남부빗물펌프장으로 들어간 각종 오염원이 양산천으로 그대로 유입되면서 수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남부빗물펌프장으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을 정화하기 위해 펌프장 유수지에 여과장치를 설치할 예정이다.

    시는 올해 실시설계에 착수한 뒤 설계가 완료되는 내년 1월 공사에 들어가 2021년 말 완공하기로 했다.

    2곳의 시설이 완료되면 근본적으로 양산천으로 유입되는 빗물이 감소하고, 유입되는 빗물 역시 정화장치를 거치면서 비점오염원이 줄어 양산천의 수질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양산시는 “2곳에 실시한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면밀히 분석해 효과가 있을 경우 그린빗물인프라사업 등 비점오염 저감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고 밝혔다.

    김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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