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열린 함안 삼칠민속줄다리기./함안군/

함안군 대표 민속·문화행사인 제12회 삼칠민속줄다리기가 오는 29~30일 칠원읍사무소 일원에서 3000여명의 주민과 관광객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다.

삼칠민속줄다리기는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하며 매년 음력 2월 초하루에 함안군 칠원읍 용산천 일원에서 지난 1960년대까지 열렸던 민속행사로, 근대화와 도시화의 바람에 밀려 중단됐다가 40여년 만인 지난 2005년 부활됐다.

삼칠민속줄다리기위원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3000여명의 주민들이 참가, 윗줄인 청룡줄과 아랫줄인 백호줄로 나눠 줄을 당기며 3판 2선승제로 승부를 가린다. 행사에 사용되는 지름 1m, 길이 130m, 무게 40t의 큰 줄은 주민들이 500동의 짚으로 직접 꼬았다. 이날 함안군수와 군의회의장 등이 참석, 줄다리기의 시작을 알리는 시총을 한다.

29일 오후 4시부터 칠원읍 사거리 특설무대에서 시작되는 전야제에는 K-팝 댄스와 민요·난타공연, 오로라, 이호섭 등 초청가수 공연이 펼쳐지고 밤 10시에는 화려한 꽃불이 밤하늘을 수놓는다.

본행사인 줄다리기는 30일 고유제, 전통무용 공연, 판소리 동편제, 풍물놀이 등 식전행사와 개회식에 이어 낮 12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진행된다.

이 기간 중 함안군협회장기배 군민바둑대회가 삼칠농협에서, 삼칠읍·면 궁도대회가 성심정에서, 무료찻집, 연근무료시식회 등이 특설무대 앞에서 열린다.

조근제 군수는 “이번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전통문화 계승발전은 물론 군민들이 더욱 단결하고 화합해 ‘새롭게 함께 뛰는 위대한 함안’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