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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15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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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 매각 반대” 노동자 4000명 거제서 외쳤다

어제 영남권 민주노총 노동자대회
노동자 “동종사 매각 피해 거제로”
시민 “합병은 거제 몰락 시작점”

  • 기사입력 : 2019-04-10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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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중공업과 산업은행이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대우조선해양 특혜매각 인수저지 영남권 민주노총 노동자대회’가 10일 오후 5시 30분 거제 옥포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열렸다.

    이날 영남권 노동자 대회에는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 등 경남·부산·울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을 비롯해 거제시민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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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오후 거제 옥포중앙시장 사거리에서 경남·부산·울산지역 민주노총 조합원과 거제시민 등 4000여명이 대우조선해양 특혜매각 인수저지를 외치고 있다.

    노동자들은 “동종사로의 합병은 구조조정이 따를 수밖에 없고, 시간이 흐를수록 해고되는 노동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 불 보듯 뻔하고, 그 피해의 대부분은 고스란히 거제가 떠안을 것”이라며 특혜 매각과 함께 동종사로의 합병을 강력 반대했다.

    시민들은 “조선업 불황으로 지난 몇 년 동안 거제와 거제시민이 큰 어려움을 겪으며 살아왔는데, 합병이라는 악재는 ‘거제 몰락의 시작점’”이라며 “합병 자체를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행사에 앞서 대우조선지회 간부들은 그동안 시민이 많이 모이는 행사장과 면·동을 순회하며 이번 영남권 노동자 대회에 많이 참여해줄 것을 독려하며 “거제시민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신상기 대우조선지회장은 지난 4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대우조선해양 매각의 심각성을 많은 시민들이 깊이 인식해 매각 반대 투쟁에 공감하고, 동참토록 하는 데 앞으로 주력하겠다”며 “이날 영남권 노동자대회가 그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우조선지회 조합원 15명은 실사 저지를 위해 대우조선해양 서울사무소 앞에서 텐트를 설치하고 6주째 지키고 있으며, 산업은행 앞에서도 텐트를 설치해 상주하며 동향을 파악하고 있다.

    글·사진= 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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