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20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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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0조 시장 '원전해체연구소' 부산·울산 공동 유치

부산·울산·경주시, 설립 업무협약
경주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 설치

  • 기사입력 : 2019-04-15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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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과 협력해 수백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 선점을 위해 시동을 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15일 국내 최초 해체 예정 원전인 기장 고리1호기 현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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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부산 기장군 한국수력원자력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양해각서(MOU) 체결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지난 2017년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원전해체 관련 연구시설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나라가 원전해체산업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번 협약에서는 부산, 울산 경계 일원에는 원전해체연구소 본원을 설립하고, 중수로 원전 4기가 위치한 경주에 중수로해체기술원을 설립하기로 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으로서 영구 정지된 고리1호기 등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 개발과 상용화 및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력 양성 기능을 수행하기 위해 원자로 모형(Mock-up),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할 예정이고 동남권 등 원전지립 등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를 지원해 지역별 기업지원기관,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하고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시는 원전해체연구소를 유치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결의 및 서명운동에 10만 명의 시민이 동참하는 등 국내 최초 해체원전인 고리1호기의 안전한 해체를 위한 기술 개발과 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번 유치로 부산지역에는 절단, 제염 등 연관 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구소 인근 원전해체기업 집적화, 지역 기업의 해체산업 초기 시장 참여 기회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파급효과도 기대된다.

    한편, 현재 원전해체시장은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675기 원전 중 영구 정지 원전은 166기이고 이중 미국(16), 독일(3), 일본(1), 스위스(1)의 21기만 해체가 완료됐고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국내는 2030년까지 원전 12기가 수명을 다하게 되고 원전 1기 해체 비용을 7515억원(2017년 기준) 정도로 산정할 경우 약 10조원 정도의 국내 시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되며, 2050년까지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 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한근·지광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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