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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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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자 두번 울린 대출사기단 무더기 적발

수수료 뜯는 조폭도 개입

  • 기사입력 : 2019-04-16 13: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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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형편이 어려운 청년 실업자들을 상대로 대출 사기를 저지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청년 실업자들을 대상으로 작업대출을 해주고 거액의 수수료를 받은 혐의(사기·사문서위조 등)로 대출사기단 A(25)씨 등 2명을 구속하고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또 경찰은 이들에게 불법으로 명의를 빌려준 대출명의자 43명도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보고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 5명의 대출사기단은 2016년 2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대출 명의자 43명을 모집해 재직증명서 등 각종 서류를 위조해 시중은행에서 61차례에 걸쳐 10억원 상당을 대출받아 수수료 명목으로 모두 2억50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SNS 등의 광고를 통해 형편이 어렵거나 시중은행 대출을 받기 어려운 20대 초반의 실업자와 대학생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으며, 은행에 제출하는 재직증명서와 금융거래내역서 등을 위조해서 금융권을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들은 대출희망자 모집책과 대출실행책, 연결책, 위조책 등으로 역할분담과 연계를 통해 기업형으로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또 대출사기단에게 상납을 요구하며 협박·감금한 혐의로 지역 조직폭력배 5명을 구속하고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불법대출을 진행하고 있는 사기단을 상대로 "수사기관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하거나 감금·폭행을 행사해 사기대출로 챙긴 금액 중 5500만원 상당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등의 여죄에 대해 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동종 범행 수법에 대해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금융기관의 대출시 엄격한 심사를 요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대출사기단 중 위조서류 전문가를 추적 중이다.

    조고운 기자 l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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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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