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8월 19일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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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SM타운' 토양 오염 조사로 검증 끝내나

검증단, 터 반출 토양 오염도 조사
천선동·해양신도시 매립지 대상
매립 2년 지나 성과 있을지 의문

  • 기사입력 : 2019-04-23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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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복합문화타운(창원SM타운) 조성을 둘러싸고 제기된 각종 의혹 규명을 위해 구성된 ‘창원SM타운 특별검증단(이하 검증단)’이 SM타운 터 파기 과정에서 반출된 토양의 오염 조사를 벌이기로 해 결과가 주목된다. 하지만 창원시 천선동매립장 주민감시단이 토양오염 조사를 반대하고 있어 마찰이 우려되고, 해양신도시 준설토 매립장의 경우도 조사에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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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원시 의창구 팔룡동 35-2 일원에 공사 중인 창원복합문화타운(창원SM타운). 이 건물은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로 건설된다./전강용 기자/

    ◆토양오염 재조사= 23일 창원시에 따르면 검증단과 창원시 감사관실, 환경단체 등이 23일 오후 3시 창원시 천선동매립장을 찾아 2년전 반출된 SM타운 터 토양에 대해 오염도 조사를 하기로 했었다.

    하지만 토양 오염 조사를 반대해온 천선동매립장 주민감시단의 조사 연기 요청으로 25일 오후 3시 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검증단이 터파기 과정에서 반출된 토양의 오염조사를 하기로 한 배경에는 검증단 출범 이후 많은 의혹에 대해 검증작업을 벌였으나 별다른 내용이 발견되지 않자 마지막 수순으로 토양오염 조사가 불가피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검증단은 지난해 8월 20일 교수 변호사 건축사 시의원 등 민간전문가 8명으로 구성된 이후 8차례 회의를 갖고 6·13지방선거 과정 등에서 제기된 민간사업자 특혜의혹, 경상남도 감사처분 내용, 산업폐기물 처리문제 등 많은 부분에 대해 전반적인 검증 작업을 가져 왔다.

    하지만 SM타운 관련된 많은 의혹 검증에 실패하고, 더욱이 경남도 감사처분 부분에서는 경남도의 감사결과를 재확인하는 수준의 검증밖에 하지 못해 마지막 수순으로 토양오염 조사가 불가피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검증단은 25일부터 2년전 SM타운에서 터파기 토양이 반출된 천선동매립장과 해양신도시 준설토 매립장에 대해 토양조사를 하기로 했다.

    ◆재조사 어려움= 2년 전 SM타운 터파기 과정에서 반출된 흙은 창원시 천선동매립장과 해양신도시 준설토 매립장을 비롯, 북면과 동읍의 개인 농지에 매립됐다.

    천선동매립장에 묻힌 토양은 대략 현재의 지표면으로부터 9m 아래에 묻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마산해양신도시 매립토양은 지표면으로부터 5m 아래에 묻힌 것으로 추정된다.

    천선동매립장 토양을 검사하려면 중장비로 매립지 아래 9m를 파 들어가야 하는 어려움이 있고, 해양신도시도 마찬가지 작업을 거쳐야 한다. 더욱이 해양신도시의 경우 매립지가 침하되고 있고, 땅을 팔 경우 바닷물이 섞여 나올 수 있어 토양오염 검증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또 북면과 동읍의 개인 농지에 매립된 토양은 이후 2년의 시간을 거치면서 과실수가 자라고 있어 이 또한 검증에 애로사항으로 거론된다.

    특히 토양오염 조사를 반대하는 주민감시단 반발도 예상된다. 당초 검증단이 23일 오후 3시 천선동매립장을 대상으로 조사하려 했으나 주민감시단이 연기를 요청해 25일 조사가 이뤄진다.

    주민감시단측은 자신들이 적법한 절차에 의해 매립이 가능하도록 매립장을 감시했는데, 지금 와서 토양오염 조사를 한다는 것은 자신들이 업무를 태만했거나 불법을 저지른 것으로 비춰진다며 오염조사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망은= 검증단이 SM타운 의혹해소에 의욕을 보였지만 검증과정을 거치면서 현실적 수확물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따라 검증단은 활동 마무리 등 출구전략을 찾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해 온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8월 구성 이후 8차례 회의를 가진데 이어, 검증단 활동을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 왔지만 정작 드러내놓을 수확물이 없다는 게 검증단 활동을 마무리 못하고 있다는 것과 맥을 같이 한다는 분석도 있다.

    그래서 검증단이 토양오염 조사를 최후의 카드로 들고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검증단은 토양오염 조사를 벌여 조사 과정과 내용·결과를 바탕으로 보고서를 만들어 제출한 후 검증단 활동을 최종 마무리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창원시 한 관계자는 “그동안 검증단 활동에서 특이한 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경남도 감사에서 지적한 절차위반 등의 사항만 재확인한 수준”이라면서 “앞으로 토양오염 조사 과정과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창원문화복합타운(SM타운)은 팔룡동 35-2 일원 부지 3580㎡에 건립 중인 지하 4층, 지상 10층 규모의 한류체험스튜디오, 홀로그램 공연장, 부티크 호텔 등 논스톱 한류체험이 가능한 한류문화·관광·첨단 ICT를 융합한 문화복합시설을 말한다.

    사업비 1010억원(SM타운 806억원, 공영주차장 204억원)으로 사업시행자가 준공과 동시에 창원시에 기부채납하게 된다.

    창원문화복합타운 조성사업은 2016년 4월 민간사업자 공모 공고 시작과 동시에 민간사업자와의 불합리한 협약사항에 대한 특혜의혹과 2017년 10월 경상남도 특정감사 시 지적된 사항에 대한 의문점, 산업폐기물 매립 등 폐기물 적법 처리 여부 등의 의구심이 언론과 시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조윤제 기자 ch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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