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7일 (일)
전체메뉴

의료칼럼-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통한 급성충수염 치료

  • 기사입력 : 2019-05-13 07:00:00
  •   
  • 메인이미지
    이이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교수


    일반인들이 흔히 맹장염이라고 부르는 급성 충수염은 외과적으로 가장 흔한 질환이다. 충수는 소장이 끝나고 대장이 시작되는 제일 첫 부위인 맹장 끝에 달린 끝이 막힌 작은 관으로 직경이 3~4㎜ 정도이고 길이는 6~7㎝ 정도 되는 기관이다.

    급성 충수염은 충수의 입구 구멍이 막혀서 생기는 것으로 충수 내강이 막히면 박테리아의 과대 증식과 충수 점막에서의 계속적인 점액분비로 충수가 팽창하고 붓게 되고 나중에는 썩어서 터져 복막염이 되거나 고름집을 형성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이 생기게 된다.

    급성 충수염의 증상은 나이, 성별, 또는 충수의 배 속 위치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난다. 처음에는 소화불량 등 상복부 불쾌감이나 배꼽 주변의 불편감 등으로 인하여 체한 듯하다가 염증이 진행되면서 서서히 특징적인 우하복부 통증이 나타나게 된다. 식욕 부진은 90% 이상에서 나타난다. 또 비슷한 증상을 일으키는 다른 병들도 아주 많기 때문에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가까운 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급성 충수염 수술은 염증이 생겨 있는 충수를 잘라 내는 것으로 이전에는 충수를 절제하기 위해서 오른쪽 아랫배를 크게 절개하여 상처가 크고 회복기간이 길었지만 최근에는 수술시간이 짧고 흉터가 작으며 조기에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는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이 시행되고 있다. 복강경을 통한 충수절제술은 일반적으로 10㎜ 구멍 한 개, 5㎜ 구멍 두 개를 뚫고 수술을 하게 된다.

    복강경수술 기구의 발달로 수술시간도 많이 단축됐으며, 최근에는 배꼽 한 군데에 구멍을 뚫어 카메라와 수술기구를 넣어 수술하는 단일공을 통한 복강경수술이 시행되고 있으며 그 영역이 점점 확대되는 추세이다. 단일공 복강경수술의 경우 급성 충수염 수술인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이 제일 많이 시행되고 있으며 그 외에도 탈장수술과 담낭절제술에서 주로 시행되고 있다.

    환자 상태에 따라 다르지만 일반적인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3박4일, 길면 일주일 정도 걸리지만 단일공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환자의 상태가 좋은 경우 하루나 이틀 정도면 충분히 퇴원할 수 있다. 배꼽 안쪽에 절개를 한 군데만 하기 때문에 회복도 빠르고 통증도 적고 1~2개월 경과 후 실제로 흉터가 거의 없어 미용상으로 우수한 편으로 환자의 만족도가 비교적 높다.

    단일공 복강경수술의 경우 구멍 하나로 수술을 해야 하므로 외과전문의들에게도 굉장히 난도가 있는 수술이다. 따라서 복강경수술 경험이 많고 최신 복강경 장비와 수술 장비로 빠른 수술과 회복이 가능한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남에서도 단일공 복강경수술로 충수절제술, 담낭절제술, 대장절제술과 다수의 산부인과 수술이 시행되고 있어 분야별 전문의들과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거쳐 환자의 상태를 파악해 단일공 복강경수술을 받을 수 있다.

    이이호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 통합암센터 외과 교수

  • < 경남신문의 콘텐츠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전재·복사·재배포를 금합니다. >
  • 페이스북 트위터 구글플러스 카카오스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