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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8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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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이 두려운 도내 중형조선소

STX조선, 6월부터 무급휴직
성동조선, 6월에 세번째 매각

  • 기사입력 : 2019-05-29 2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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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해양 등 도내 중형조선소들이 두려움 속에서 6월을 맞고 있다.

    ◆STX조선 260명 무급휴직 돌입= 29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창원시 진해구 STX조선해양은 회생계획안에 따라 현재 520여명인 생산직 근로자의 절반인 260여명이 6월 1일부터 6개월씩 무급휴직에 들어간다.

    STX조선해양 노사는 주채권단인 산업은행에서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규모 구조조정을 요구했지만 고용유지를 위해 통상임금 5% 삭감, 상여금 등 복지혜택 중지, 무급휴직 등 자구책을 지난해 4월 확약했었다.

    이 회사 노조 강민수 사무장은 이날 경남신문과의 통화에서 “지금까지는 휴직기간 동안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을 수 있었지만 지원 기간이 만료되고 무급휴직으로 전환되면서 생계를 찾아나서는 조합원들이 늘고 있다”며 “지원금 지급기간을 현행 180일에서 360일로 확대해 줄 것을 고용노동부 등에 요청하고 있다”고 했다. STX조선해양은 5월말 현재 13척의 수주잔량을 갖고 있고, 회생계획안을 충실히 이행하고 있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성동조선, 3번째 매각 입찰= 법원으로부터 회생계획안 인가전 M&A(인수합병)를 추진하고 있는 통영시 광도면 성동조선해양은 오는 6월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3번째 매각에 나서면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성동조선해양 매각주간사 삼일PwC는 오는 6월 7일까지 원매자들로부터 인수의향서 접수를 받은 뒤 예비실사를 거쳐 6월 13일 본입찰을 한다. 이후 13일까지 접수된 인수제안서에서 인수자금 조달 가능성을 중점 검토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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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조선해양 노조원들이 26일 도청 앞에서 경남도의 대책을 촉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전강용 기자/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제출기한은 오는 7월 22일로 두 달 연장됐지만 이번 매각에서도 새 주인을 찾지 못할 경우 파산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성동조선해양 노사는 경남도, 경제사회노동위원회와 맺은 상생협약에 따라 지난해 9월 1일부터 전체 근로자 750여명 중 최소 필수인력을 제외한 680여명이 무급휴직에 들어갔다.

    이들은 지난 3월까지는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았지만 올 4월부터는 지급기간이 종료되면서 전원 무급휴직 상태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2017년 10월 마지막 선박을 인도한 이후 현재까지 공장가동은 전면 중단됐다.

    이 회사 노조 박경태 수석부지회장은 이날 “상생협약을 통해 경남도가 노동자 생계지원 대책과 경영정상화를 위한 행정적 지원을 하고, 경제사회노동위는 경영정상화 지원을 위한 사회적 논의를 추진키로 했지만 이행이 되지 않고 있다”며 “정부와 지자체의 무관심 속에 노동자들은 벼랑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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