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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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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학교스포츠클럽, 소년체전서 빛났다

9개 종목 32명 참가, 메달 8개 획득
엘리트 위주 학교 체육 변화 조짐
비인기 종목 선수 수급 등은 과제

  • 기사입력 : 2019-05-30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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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 학교스포츠클럽 소속 선수들이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선전하면서 엘리트체육 위주의 학교체육에 변화의 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전망된다.

    경남은 지난 25~28일 전북에서 열린 제48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 34개 종목 787명의 선수들이 참가했다.

    이 가운데 교기를 통해 육성되고 있는 전문선수가 아닌 스포츠클럽 소속으로 대회에 참가한 선수가 9개 종목에 32명이다. 인원으로는 선수단의 4%에 불과하지만 전체 메달 94개 가운데 8개(금 3, 은 2, 동 3)를 따내 메달 비율에서는 8.5%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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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령중학교 탁구팀이 28일 군산대체육관에서 대전 동산중과 경기하고 있다./이현근 기자/


    김해 봉명중 이송주(3년)는 태권도 -68㎏초과에서, 창원 토월중 상서연 (3년)은 수영 배영 50m에서, 창원 무학초 이효송(5년)은 골프 단체전에서 각각 금메달을 획득했다. 또 창원토월중 상서연은 수영 배영 200m에서, 창원 삼정자중 김이지(3년)는 롤러 E10,000에서 각각 은메달을 따냈다. 남해 설천초 박미소(6년)는 유도 개인전 48㎏이하에서, 거제초 진현승(6년), 함양 마천초 김건오(6년), 동부초 김시은( 6년)은 에어로빅 5인조에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경남도교육청이 지난해부터 초등학교의 교기를 폐지하고 스포츠를 좋아하는 다수의 학생들이 스포츠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중점학교스포츠클럽으로 전환한 이후 거둔 성과여서 그 의미를 더하고 있다. 아직 시행초기이긴 하지만 스포츠클럽에 참여하는 학생이 점차 늘어나면서 일반 학생 가운데서 뛰어난 학생들이 전국소년체전 대표선수로 발탁되는 사례도 생기고 메달까지 획득하고 있다. 경남은 지난해 전국소년체육대회에 유도·롤러·태권도·검도·사격 등 7개 종목에서 13명의 학교스포츠클럽 대표 선수가 참가해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 등 3개를 따냈다. 2년째인 올해는 골프, 복싱, 롤러, 유도, 태권도, 검도, 수영, 에어로빅, 승마 등 9개 종목 32명으로 참가인원도 늘었고 메달도 5개나 더 획득했다.

    하지만 개선해야 할 점도 드러나고 있다. 스포츠클럽 확대에 따라 다수 학생의 체육 참여 기회는 확대됐지만 기존 학교 내 전문선수 육성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면서 엘리트체육 지도자들의 생계가 위협받으면서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또 전반적으로 학생수가 줄어드는 데다 일부 투기종목이나 비인기 종목은 선수 수급에 한계를 보이고 있고, 단체종목보다는 개인종목에 치중하는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다.

    백운현 경남도교육청 체육예술건강과장은 “앞으로 소년체육대회에서는 개인종목보다는 단체종목으로 확대하는 것이 과제이고, 레슬링, 복싱, 핸드볼 등 선수 수급이 어려운 종목일수록 스포츠클럽이 확대되면 엘리트 선수 선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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