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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에 경매 넘어가는 집 쏟아진다

지난달 도내 ‘주거시설 경매’ 1016건… 2007년 12월 이후 최다
경기 침체·갭투자 후폭풍에 ‘경매 넘어가는 집’ 쏟아진다

  • 기사입력 : 2019-06-10 21: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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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달 도내 주거시설 경매 건수가 2007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침체가 주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매매 가격과 전세금 간의 차액이 적은 집을 전세를 끼고 매입한 갭(Gap) 투자자들이 금융부담을 이기지 못하고 대거 경매로 쏟아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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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 /경남신문 DB/

    10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 5월 전국 전체 용도의 경매 진행 건수는 4월 대비 1.7% 감소한 1만1136건을 기록했고 낙찰률은 32.9%, 낙찰가율은 67.3%, 평균 응찰자 수는 3.77명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경남의 전체 용도 경매 진행 건수는 2042건으로 전월(1627건)에 비해 크게 늘었고 경기(2225건)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경남의 낙찰률(22.6%)과 낙찰가율(67.1%), 평균 응찰자 수(2.91명)는 모두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전국 단위에서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는데 경남은 1016건으로 집계되면서 지난 4월(746건)에 비해 크게 늘었다. 경남의 주거시설 경매 진행 건수가 1000건이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12월(2015건) 이후 처음이다. 반면 업무·상업시설의 경우 경매 진행 건수가 275건에 불과했고 낙찰률도 16.7%에 그치면서 4월에 이어 10%대를 벗어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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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지옥션 관계자는 “경남은 주거용도 경매가 많았는데 갭 투자자나 임대사업자들이 사들인 주거시설이 강화된 대출 규제와 매매·전세가격 인하 등으로 인해 대량으로 물량이 경매에 나온 것으로 분석된다”며 “경남의 업무·상업시설 낙찰률이 전국 평균에 비해 낮은 것은 조선업 등 지역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전국 법원 경매 최고가 낙찰 물건(공업시설)은 함안군 칠서면 대치리의 공장(2만1771㎡)으로 감정가 353억원의 71%인 251억원에 낙찰됐다. 창원의 한 향토기업 소유였던 이 공장은 지난해 3월 해당 기업이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 및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경매에 나왔다. 지난해 7월 한 유동화회사에 의해 경매개시결정이 내려진 뒤 올해 3월과 4월 두 차례 유찰됐다가 지난달 2일 새 주인을 찾았다.

    경남 최고가 낙찰 물건(공업시설 제외)은 거제시 상동동 소재 답으로 36억원이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낙찰가 2위는 하동군 횡천면 횡천리 소재 골프장으로 27억1770만원, 3위는 거제시 능포동 목욕시설로 23억원의 낙찰가를 기록했다.

    김해시 내동의 한 아파트는 21명이 응찰해 5월 경남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2위는 양산시 삼호동 아파트로 20명이, 3위는 거제시 아주동 아파트로 18명이 입찰에 참여했다.

    박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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