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7월 18일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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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산면 주민들 “교통 대책 없이 마산로봇랜드 개장 안된다”

“급커브·좁은 도로, 교통지옥 우려”
도 “개장 연기”… 9월 이후 전망
현동 IC 문화재 발굴 마무리

  • 기사입력 : 2019-06-25 21: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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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랜드 개장하면 구산면민 꼼짝 못한다. 도로 교통대책 세워놓고 로봇랜드 개장하라.’

    25일 오후 경남 마산로봇랜드가 들어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 곳곳에는 국도 5호선 개통 후 로봇랜드 개장을 촉구하는 플래카드가 붙어 있었다. 이 플래카드는 구산면자생단체협의회 명의로 이달 초부터 도로변에 걸려, 로봇랜드 개장에 따른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으로 가는 길에 내걸린 플래카드. 이 플래카드는 이날 오후 개장 연기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철거했다. /이민영 기자/
    25일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으로 가는 길에 내걸린 플래카드. 이 플래카드는 이날 오후 개장 연기 소식을 들은 주민들이 철거했다. /이민영 기자/

    국도 5호선 개통 없이 로봇랜드가 개장되면 구산면민들이 교통지옥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우선 로봇랜드 초입부터 두개의 삼거리를 통과해야 되는데 현재도 주말에는 차량이 몰려 교통정체가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유산삼거리를 통과해 어느 방향으로 진입해도 굴곡이 심한 왕복 2차로 지방도를 따라 가야 하기 때문에 로봇랜드 개장으로 대형버스 등 관광차량이 몰리면 좁은 도로는 거대한 주차장이 될 우려도 있다.

    창원 시내에서 로봇랜드로 이어지는 도로는 창원시 마산합포구 현동에서 끝나는 국도 5호선과 왕복 2차선 지방도 1002호선 도로가 유일하다. 하지만 이 도로는 급커브와 왕복 2차선으로 좁아 마산로봇랜드 개통으로 늘어날 교통량을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에 지역민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임에도 경남로봇랜드재단이 개장을 서두르다가 몇번 연기를 했다. 그리고 7월 26일 개장 예정이었지만 다시 연기돼 9월 이후에 개장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남도는 내달 26일 개장 예정이었던 마산로봇랜드 개장을 연기하겠다고 25일 밝혔다. 정확한 개장 시기를 밝히지 않았지만 9월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는 개장 연기 이유로 안전성 검사, 종합시운전, 각종 편의시설 설치, 국도 5호선 미개통에 따른 심각한 차량 정체, 공사 인허가 처리 지연 등을 꼽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준비상황 등을 면밀히 점검해 도민의 안전과 교통대책 등이 충분히 확보된 이후 개장일을 확정할 수 있도록 민간사업자와 협의 중이다”며 “개장 일정과 관련해 마산로봇랜드 재단에서 조만간 공식 입장을 내놓을 예정이다”고 밝혔다.

    마산로봇랜드 개장이 7월에서 9월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예상되자 지역주민들은 환영하는 분위기다.

    구산면자생단체협의회 김천규(68) 회장은 “예전에 저도연륙교 스카이워크를 개장했을 당시 교통대란으로 인해 지역민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어왔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이번 로봇랜드가 개장하면 장기적인 교통대란이 우려돼 국도 5호선의 개통이 먼저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며 “사정이야 어찌됐든 개장이 연기되면서 일단 한숨은 돌렸다. 하지만 5호선이 언제 개통될 지 불투명한 상황이라 안심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고 밝혔다.

    지상록(더불어민주당)·이천수(자유한국당) 시의원(구산·진동·진북·진전면)은 “지역주민들의 분위기는 일단 환영하는 분위기다. 조기 개장으로 인한 교통대란에 대한 우려를 일단 덜었다”며 “주민들은 다른 것을 원하는 건 아니다. 로봇랜드를 개장하기에 앞서 원활한 교통 대책을 마련하는 것을 우선시하고 있다. 로봇랜드 사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고 공통된 입장을 밝혔다.

    구산면자생단체협의회는 이날 오후 로봇랜드 개장이 연기된다는 소식을 듣고 플래카드를 철거했다.

    한편 마산로봇랜드 진입도로 역할을 담당할 국도 5호선은 내년 6월 완전개통을 목표로 현재 74%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현재 공사구간은 현동IC~유산삼거리~유산고개~석곡IC~내포IC~난포IC~로봇랜드로 이어지는 12.5㎞ 구간이다.

    경남도는 부산지방국토관리청에 국도 5호선 구간 중 공정률 77%를 보이고 있는 석곡IC~난포IC 구간(5.3㎞)에 대한 조기 개통을 건의했으며,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은 이 구간에 대해 오는 10월 개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현동IC~석곡IC(7.2㎞) 구간 공사가 늦어진 것은 사전 지표조사 소홀로 공사 중 가야시대 유물이 나와 다소 지체됐으나 현재 발굴조사를 마무리하고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준희·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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