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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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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북-미, 사실상 적대관계 종식 선언”

국무회의서 남·북·미 정상 판문점 회동 평가
“트럼트 대통령, 한국 안보·평화 절박함 공감”
한반도 비핵화·항구적 평화체제 구축 강조

  • 기사입력 : 2019-07-03 08: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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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남·북·미 정상의 6·30 판문점 회동에 대해 “남북에 이어 북미 간에도 문서상의 서명은 아니지만, 사실상의 행동으로 적대관계 종식과 새로운 평화 시대의 본격적인 시작을 선언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정전협정 66년 만에 사상 최초로 당사국인 북한과 미국의 정상이 군사분계선에서 두 손을 마주 잡았고 미국의 정상이 특별한 경호 조치 없이 북한 정상 안내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히 최전방 GP(경계초소)와 DMZ(비무장지대) 방문에 대해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함께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25m 거리의 최전방 GP를 방문했다.한미 양국 대통령이 함께 DMZ를 방문한 것은 사상 최초”라며 “국민께서 의미 있게 보셨는지 모르지만, 양국 대통령이 군복·방탄복이 아닌 양복·넥타이 차림으로 최전방 GP를 방문한 건 사상 최초”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문 대통령은 또 “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군사분계선으로부터 불과 40㎞ 거리의 서울·수도권에 대한민국 인구 절반이 거주하고 서울에만 10만명 이상 미국인이 상시 거주하는 상황을 설명했다”며 “아울러 눈앞에 훤히 보이는 개성공단이 남북 경제와 우리 안보에 가져다준 긍정적 효과에 대해서도 설명할 기회를 가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에서 안보·평화의 절박함에 대해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계를 감동시킨 북미 정상 간 판문점 회동은 트럼프 대통령의 SNS를 통한 파격적 제안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과감한 호응으로 이뤄졌다”며 “그 파격적 제안과 과감한 호응은 상식을 뛰어넘는 놀라운 상상력의 산물”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나아가 “이렇게 상상력은 문화예술이나 과학기술 분야뿐 아니라 정치·외교에도 필요하다”며 “특히 중대 국면 해결을 위해서는 상식을 뛰어넘는 상상력이 필요하다.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이란 실로 어려운 역사적 과제의 해결을 위해서도 끊임없는 상상력의 발동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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