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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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서 여성 차량 둔기 위협 ‘영상 확인’ 경찰, 소극대응 논란

둔기 들고 쫓아온 남성 블랙박스 담겨
경찰, 확인·조사 후 그대로 돌려보내
피해자 “생명위협 사건 처리 소홀” 분개

  • 기사입력 : 2019-07-10 16:2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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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이 여성 대상 범죄 척결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사천에서 여성과 초등학생을 둔기로 위협하는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경찰이 너무 소홀하게 대응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피해자 A씨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밤 12시께 사천에서 모임을 마친 40대 여성 3명과 초등학생은 차량을 타고 사천읍 선인리 주택가를 가던 중 골목길 한 가운데에 서 있는 50대 남성 B씨와 맞닥뜨렸다. B씨는 한 손엔 전화기를 들고 또 다른 손엔 둔기를 들고 있었는데, A씨는 차량을 향해 다가오는 B씨를 피해 후진을 했다. 그러자 B씨는 둔기로 갑자기 차를 내리칠 듯 위협을 가하면서 계속 후진하는 차량을 뒤쫓아 왔다. 후진하던 차량은 200여m가량 후진하다 다른 차량을 들이받은 뒤 멈춰 섰고, 이 같은 상황은 차량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픽사베이/

    피해 여성들은 생명의 위협을 느낄 정도였고, 초등생 남자 어린이는 그날의 충격 때문에 새벽마다 경기를 일으키고 있다고 한다. B씨는 경찰에서 부부싸움을 하던 자신의 아내가 해당 차량으로 피한 줄 알고 홧김에 위협을 가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사건 발생 후 경찰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상황을 확인하고도, 간단한 조사만 하고 그대로 돌려보냈다. 이에 대해 피해자들은 제2의, 제3의 피해자가 더 발생할 수도 있었는데, 경찰이 너무 소홀하게 처리한 것이 아니냐고 분개하고 있다. 한편 A씨는 정신적 충격 등으로 병원에 입원했다.

    정오복 기자 obokj@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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