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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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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말이산 45호분에서 집모양토기·사슴류 머리 등 출토

5월 공개 동물 몸통과 접합 사슴류 추정 동물 확인

  • 기사입력 : 2019-07-15 16:5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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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5월 발굴성과가 공개된 말이산고분군 45호분에서 추가로 집모양토기 1점과 동물모양뿔잔의 머리에 해당하는 부분이 출토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은 두류문화연구원이 발굴조사작업을 수행한 45호분에서 현장공개 당시 정확한 형태를 확인할 수 없었던 동물모양뿔잔의 머리부분이 바닥부에서 출토돼 앞서 공개한 유물과 접합한 결과, 사슴이나 노루에 해당하는 동물임이 밝혀졌다고 15일 공식 발표했다.

    또 기존 집모양토기보다 큰 형태의 집모양토기 1점을 수습, 복원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에 원형 복원된 사슴류모양뿔잔은 사슴류의 동물이 뒤를 돌아보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길이는 17.1㎝, 높이는 19.4㎝다.

    굽다리 부분에는 아라가야의 상징적인 불꽃무늬 투창을 새기고, 타원형의 몸체와 과장된 둔부, 아래로 쳐진 꼬리를 붙인 후 'U'자상의 뿔잔을 올려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말이산 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말이산 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말이산 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복원 상태
    말이산 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복원 상태
    말이산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후면
    말이산고분군 사슴모양 토기 -후면

    추가로 확인된 집모양토기는 기존 집모양토기와 동일한 주자(注子,주전자)로 추정된다.

    9개의 기둥 위에 건물을 세운 고상가옥 형태라는 점, 건물의 벽체와 출입문 빗장을 표현한 점에서 유사하지만 출수구의 방향이 반대인 점 등은 기존의 집모양 토기와 다른 형태다.

    말이산 고분군 집모양 토기
    말이산 고분군 집모양 토기
    말이산고분군 집모양 토기
    말이산고분군 집모양 토기

    유물을 감정한 전문가들은 "형태적으로는 일본 동경국립박물관 소장품과 유사하지만 복원이 완료돼야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5호분 사슴모양뿔잔은 유제류(발굽이 있는 포유류의 동물)의 여러 동물 중 견치(犬齒, 입 밖으로 돌출된 날카로운 송곳니)가 표현되지 않은 점과 둔부에서 아래로 쳐진 꼬리를 보았을 때 사슴 또는 노루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뿔이 표현되지 않고, 두 귀만 표현된 점에서 암컷으로 볼 수 있다며 사슴류가 가진 습성과 모습이 매우 아름답고 사실적으로 표현된 유물이라고 강조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45호분 조사는 5세기 초 절정에 이른 아라가야의 화려한 토기제작기술의 진면모를 확인할 수있는 계기가 됐다"며 "그동안 출토지 미상으로 알려졌던 많은 가야 상형토기들의 원류가 아라가야일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발굴의 성과를 평가했다.

    말이산고분군 동물형상 술잔토기
    말이산고분군 동물형상 술잔토기
    말이산 고분군 상형토기
    말이산 고분군 상형토기

    군은 이번 발굴성과를 오는 12월 아라가야 국제학술회의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허충호 기자 chhe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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