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2월 14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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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부질환 증상과 예방법] 멋 부리다 ‘발 건강’ 발목 잡힌다

굽 낮은 신 자주 신으면 발바닥 염증 생기는 ‘족저근막염’
발볼 좁은 신발은 발가락 변형시키는 ‘무지외반증’ 유발
자주 발목 삐거나 양반다리 통증땐 ‘발목불안정증’ 의심

  • 기사입력 : 2019-08-04 22:2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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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씨가 무더워지면서 사람들의 복장도 한결 가벼워졌다. 복장만큼이나 가벼워진 것이 있다면 바로 신발일 것이다. 여름철이면 남녀노소 샌들, 슬리퍼, 플랫슈즈 등 발이 노출되고 굽이 낮은 신발을 즐겨 신는다.

    일반적으로 굽이 높은 하이힐이나 키높이 구두가 발 건강에 나쁜 영향을 끼친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굽이 지나치게 낮거나 없는 신발도 체중 부하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 족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 겪을 수 있는 족부질환과 일상생활 속에서 발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예방법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하자.


    ▲굽이 너무 낮거나 없다면 족저근막염 유발= 족저근막염은 발바닥을 세로로 가로지르는 족저근을 둘러싼 두꺼운 근막이 당겨지면서 염증이 생기고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보통 걸을 때 발뒤꿈치가 먼저 땅에 닫게 되는데 굽이 너무 낮거나 없는 슬리퍼나 샌들을 신게 되면 체중 부하로 인한 충격을 분산시킬 쿠션이 없어 장시간 자주 신으면 발바닥에 무리를 줘 족저근막염을 유발할 수 있다. 족저근막염의 주된 증상은 아침에 일어나 첫발을 내디딜 때 심한 통증이나 찌르는 통증을 느끼고, 발뒤꿈치에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극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심한 경우는 발뒤꿈치로 체중을 지지할 수 없어 까치발로 걷는 경우도 있다.

    족저근막염의 치료에 앞서 정확한 진단이 선행되어야 한다. 기본적으로 X-RAY와 같은 단순방사선검사를 통해 발뒤꿈치뼈 부근에 통증을 유발하는 뼈 돌기가 있는지 확인하는데, 보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관절초음파나 MRI와 같은 정밀검사를 시행한다. 치료는 대부분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을 볼 수 있다. 움직임이 많은 과도한 활동을 자제하고 직접적이고 반복적인 발뒤꿈치의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리콘으로 된 뒤꿈치 패드를 사용해 활동한다. 또한 체외충격파 치료를 통해서 염증이 생긴 족저근막 부위의 혈류량을 증가시키고 세포를 자극해 통증을 완화시킨다. 통증이 심한 경우에는 소염진통제를 사용해 염증을 줄일 수도 있다.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실시했음에도 증상에 뚜렷한 호전이 없을 경우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족저근막염은 한 번 발생하면 재발의 빈도가 높으므로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발은 우리 몸을 지탱해주는 신체부위이기 때문에 가급적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좋으며 자신의 수준을 넘어서는 무리한 운동은 삼가야 한다. 가급적이면 여름철 신발을 신을 때는 굽이 너무 낮거나 없는 평평한 신발은 피하고 쿠션감이 있는 신발이 신는 것이 좋다.

    ▲발볼이 너무 좁으면 무지외반증에 노출= 무지외반증이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방향으로 휘어 엄지발가락 부위가 툭 튀어나오는 질환이다. 주로 하이힐 같은 좁은 신발을 자주 신는 여성들에게 발생하는데, 최근 들어서 키높이 깔창이나, 굽이 높고 발볼이 좁은 구두를 신는 남성들이 늘어나면서 남성 무지외반증 환자 또한 증가하는 추세이다.

    무지외반증은 굽이 높은 신발이나 발볼이 좁은 신발을 장시간 신고 활동을 하면 발의 압력이 앞쪽으로 쏠리게 되면서 발이 서서히 변형을 일으킨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안쪽의 발볼이 튀어나와 통증을 유발하는 한편, 휘지 않은 발가락 바닥에 굳은살이 생기면서 정상적인 보행을 하기 힘들어진다. 무지외반증은 외형상의 변화를 겪는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으며, 방치하면 변형으로 인해 심한 경우 신발을 착용하기 힘들거나 새끼발가락의 기형을 유발할 수도 있다.

    초기 무지외반증의 변형이 심하지 않을 경우에는 물리치료, 보조기를 이용한 치료, 발볼이 넓은 신발을 착용해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방법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선행한다. 하지만 변형의 정도가 심해 휘어진 엄지발가락이 둘째, 셋째, 넷째 발가락을 밀어 변형이 왔을 경우, 약물로써 엄지발가락의 돌출부위 통증이 조절되지 않을 경우,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게 될 경우에는 하반신 마취 후 중간 발 뼈의 절골술을 포함하는 수술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무지외반증 예방과 자신의 발 건강을 위해서는 발 크기에 맞는 신발을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굽이 너무 높거나 낮지 않아야 하며, 발볼의 넓이가 적당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습관적으로 자주 발목 삔다면 발목불안정증 의심= 발목은 안쪽보다 바깥쪽 복숭아뼈가 더 길어 발목을 접질리면 안쪽으로 접혀져 바깥쪽의 인대가 손상을 받는다. 하지만 통증은 바깥쪽뿐 아니라 안쪽 부위에서도 발생하며, 통증 및 부종 등의 증세가 있을 경우 정도에 상관없이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자주 발목을 삐는 사람들이 있다. 요즘 같은 여름철에 신는 샌들과 같은 신발은 발과 신발과의 밀착력이 약해 발목을 접질리는 확률이 높다. 때때로 한 달에 두세 번은 발목 삠을 겪거나 양반다리를 할 때 발목에 통증을 느낀다면 발목불안정성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발목을 삐었을 때 초기 치료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발목 주변의 인대가 늘어나 발목의 불안정성이 생기는데, 일반적으로 만성적인 발목불안정성으로 진행되는 비율이 높지는 않으나 적절한 치료 없이 장시간 방치했을 경우 만성적인 통증 및 불안정, 심한 경우 외상성 관절염으로 진행될 수 있다.

    치료는 X-RAY, MRI와 같은 검사 장비를 통해 인대의 손상 및 불안정성의 정도를 판단 후에 대부분은 부목고정 및 물리치료,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 치료를 병행하며 치료한다. 하지만 이 같은 비수술적 치료 이후 지속적인 불안정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에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수술적 치료는 관절 내시경을 이용해 손상 부위를 확인하고, 인대 파열 부위를 절개 후 봉합하는 인대봉합 수술이 대표적이다.

    습관적인 발목 삠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야외활동 하기 전에는 적절한 스트레칭 후 활동하는 것이 좋으며 일상생활에서는 발목 돌리기, 아스팔트 위를 걷기보다는 쿠션감 있는 바닥을 걷는 것이 좋겠다. 또한 올바른 걷기습관과 자신의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신는 것도 발목 불안정증을 예방할 수 있다.

    김호철 기자 keeper@knnews.co.kr

    도움말=김해 the큰병원 김한상 원장(정형외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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