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09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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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기업 단체급식, 재벌사가 싹쓸이

대부분 그룹 계열 푸드사 ‘독식’
LG전자·한화·현대위아 등 독점
일부는 납품업체까지 위탁운영

  • 기사입력 : 2019-08-18 20: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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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국가산업단지 내 대기업의 단체급식을 대부분 그룹 계열사에서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기업 푸드회사는 그룹 계열사 납품업체의 급식까지 위탁운영해 불공정 의혹까지 낳고 있다.

    18일 단체급식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창원국가산단 최대 급식인원을 자랑하는 LG전자 창원 1, 2공장의 단체급식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주)아워홈에서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의 한 끼 식수인원은 1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인이미지자료사진./경남신문DB/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디펜스 창원 1, 2공장의 단체급식은 한화그룹 계열사인 한화호텔앤드리조트(주)에서 위탁 운영하고 있다. 현대위아(주)는 그룹 계열사인 (주)현대그린푸드에서 급식을 맡고 있다.

    대기업 구내식당의 단체급식을 그룹 계열 푸드회사에서 위탁받는다고 해서 위법한 것은 아니다.

    문제는 대기업 납품회사(1차 벤더) 단체급식까지 이들 그룹의 푸드사가 위탁받고 있어 ‘갑질’, ‘불공정’ 의혹까지 일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에 핵심부품을 납품하는 지역 A기업은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아워홈이 단체급식을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지역 한 급식업체 대표는 “납품을 하는 1차 벤더로서는 대기업 계열사 푸드업체에서 단체급식 위탁을 요청하면 거절하기 어렵다”며 “대기업이 계열사에 단체급식 일감을 몰아주는 것은 공정거래 위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문제는 대기업 푸드사가 지역업체의 단체급식을 독식하면서 지역 푸드사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단체급식의 공개입찰을 하더라도 지역업체가 대기업 푸드사와 경쟁을 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메인이미지

    대기업의 경우 막강한 자금력을 동원해 시설 리모델링과 집기교체 등을 제안할 경우 기업으로서는 실리를 따질 수밖에 없다.

    이같은 이유로 지역 급식업체는 200명 이상 단체급식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 일부는 낙찰을 받고도 포기하기도 한다.

    또 다른 문제는 이들 대기업 푸드사들이 지역에서 사업을 하면서 지역경제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 대기업 푸드사는 법인세를 모두 본사가 있는 서울에 납부하고 있고, 별다른 지역사회 공헌활동도 하지 않고 있다.

    지역 급식업체가 대기업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입찰을 통해 경남지역 업체가 급식을 위탁운영하고 있는 창원공단 한 중견업체 한 임원은 “대기업 푸드사는 식자재 종류가 다양한 장점이 있는 반면, 지역업체는 의사결정이 신속한 장점이 있다”며 “직원들의 대기업 선호도가 높은 점 외에 식품안전 등도 지역업체가 극복해야 할 과제”라고 말했다.

    김진호 기자 kimjh@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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