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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5월 03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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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봉리단길 일방통행 추진 ‘평행선’

네 차례 협의 가졌지만 이견 여전
주민 “교통 불편·차량 통행 감소”

  • 기사입력 : 2019-08-29 20:4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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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김해시가 봉황동 옛길인 봉리단길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주민 설명회를 열었지만 주민들 반대에 부딪혀 사업에 난항을 겪고 있다.(8일자 5면)

    29일 김해시는 회현동 주민센터에서 봉리단길 보행환경 개선 사업 주민설명회를 열고 사업의 필요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일부 주민과 상인들은 상권이 몰락할 수도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며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이날 설명회에서는 구체적인 사업 구간 설명과 함께 보행자들이 인도 없이 차량 사이를 지나다니는 현재 봉리단길 상황을 동영상으로 보여줬다.

    7일 오후 김해시 봉황동 봉리단길(봉황동 옛길) 입구에 일방통행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김해시 봉황동 봉리단길(봉황동 옛길) 입구에 일방통행 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시는 이번 설명회를 포함해 그동안 네 차례 주민과 소통 자리를 마련했으나 의견차는 좀체 좁혀지지 않는 모양새이다.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는 부분은 이번 사업을 통해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바뀐다는 점이다. 현재 봉리단길 도로폭은 대체로 6.5m로 쌍방 통행이 가능하지만 인도가 설치되면 폭이 축소돼 일방통행으로밖에 할 수 없다. 일방통행 예정 도로는 한국농어촌공사 김해양산부산지사에서 경전철 봉황역 인근 봉리단길 입구까지 870m 구간이다.

    일부 상인과 주민들은 도로가 일방통행으로 지정될 경우 교통 불편이 야기되고 차량 통행이 줄어 봉리단길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길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안정수 일방통행 반대추진위원장은 “일방통행 대신 단속을 철저히 하고 공영주차장을 추가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반대로 김해시는 이번 사업이 봉황동 활성화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봉황동 일대는 고령층이 많은 곳으로 안전을 위해 보도가 꼭 필요하다”며 “이번 사업은 단순하게 일방통행을 지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관광객이 찾는 길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상권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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