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1월 1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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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재선충 방제목 파쇄사업장 농약통 방치 논란

환경단체 “뚜껑 열린 채 수백개 방치 옆에 신천천 흘러 2차 오염 우려”
의창구 “집하장 보관… 즉각 처리”

  • 기사입력 : 2019-09-15 21: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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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내 환경단체가 창원시 의창구의 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파쇄작업장에 농약병 수백 개가 방치돼 있다며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의창구청은 처리 과정 중에 모아놓은 것이라며 즉각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11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성명서를 통해 “의창구 북면에 위치한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파쇄작업장 노지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훈증처리 과정에서 사용한 피복 방수포와 포대, 농약병 수백 개가 방치돼 있다”고 지적했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일과 10일 두 차례에 걸쳐 현장을 살펴보고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6일 창원시 의창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파쇄작업장에 빈 농약용기가 버려져 있다./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지난 6일 창원시 의창구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파쇄작업장에 빈 농약용기가 버려져 있다./마산창원진해환경연합/

    이들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훈증을 할 당시 사용한 메탐소듐 액제인 ‘킬퍼’와 ‘쏘일킹’ 농약병 수백 개가 뚜껑이 열린 채 있었다”며 “비가 오면 농약병에 묻어 있는 액체가 그대로 하천으로 유입될 우려가 있어 빠른 수거와 조치가 필요한 상태이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물품들이 방치돼 있는 곳 바로 옆에는 신천천이 흐르고 있고 이 하천의 물은 낙동강으로 유입되기에 더욱 우려스럽다”며 “재선충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하면서 제대로 된 관리를 하지 않는다면 산림과 토양, 하천 등에 2차 오염을 일으켜서 더욱 황폐한 국토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이 발견한 농약용기에는 ‘살포된 농약이 양어장, 저수지, 상수취수원, 해역 등으로 바람에 날려 들어가거나 빗물에 씻겨 직접 흘러들어갈 우려가 있는 지역에서는 사용하지 말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에 소나무재선충병 방제목 파쇄작업장 관리 추체인 창원시 의창구는 농약성분이 이미 기화돼 환경에 문제는 없고 즉각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의창구 관계자는 “방제목을 파쇄해 방수포를 씌워 훈증하는 방제작업 후 3~4년이 지나 방제가 완료됐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농약병과 방수포 등을 수거해 파쇄작업장 집하장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 상태이다”며 “수년간 시간이 지나면서 농약 성분은 이미 기화돼 환경에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 즉각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조규홍 기자 hong@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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