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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6일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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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기념물 하동송림에 ‘하동 노래’ 흐른다

하동 출신 작사가 정두수 선생의 ‘하동으로 오세요’ 등 6곡 1일 3회 방송

  • 기사입력 : 2019-09-17 09: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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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 송림./하동군/
    하동군 하동읍 섬진강변에 있는 천연기념물 제445호인 하동 송림./하동군/

    ‘세상사 시달리고/ 마음이 울적할 땐/ 하동 포구 80리/ 물결도 고운/ 섬진강 나루에서/ 악양루 고소성도/ 평사리도 보면서/ 섬호정 백사청송/ 송림으로 들리세요∼♬’

    트로트 가수 주현미가 부른 ‘하동으로 오세요’의 가사 2절 일부다. ‘하동으로…’는 노래를 한 번 들으면 하동을 찾고 싶어질 정도로 하동의 명소를 잘 소개하고 있다.

    5절로 구성된 ‘하동으로…’는 한국 가요계의 거장 하동출신 작사가 삼포(三抱) 정두수(1937∼2016) 선생이 노랫말을 짓고 작곡가 이호섭이 곡을 붙였다.

    노래가 나온 지 제법 됐지만 대중에게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편이다. 그래서 하동군이 ‘하동 노래’ 알리기에 나섰다. 알림 장소는 천연기념물 제445호 하동송림이다.

    하동송림에는 평소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은은한 클래식이 흘러나온다. 송림 곳곳에 스피커 20여 개가 설치돼 노송 숲 어느 곳에서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군은 기존의 방송 시스템을 활용해 ‘하동으로…’을 비롯해 하동을 주제로 한 대중가요 6곡을 주기적으로 내보낸다.

    하춘화가 불러 널리 알져진 설운도의 ‘하동포구 아가씨’, 하명지의 ‘하동에서’, 설운도의 ‘하동사람’, 남상규의 ‘노량대교여’, 설운도의 ‘가슴으로 부르는 하동노래’ 등이다.

    6곡 중 하명지가 가사를 쓰고 정기영이 곡을 붙인 ‘하동에서’를 제외한 5곡은 정두수 선생이 작사했다. 하동 사람이 가사를 쓴 만큼 하동에 대한 정감이 더욱 깊다.

    ‘하동 노래’는 클래식 사이사이 오전 10시, 오후 3시, 오후 5시 하루 세 차례 6곡 전곡이 연이어 흘러나온다.

    하동군 관계자는 “하동이 낳은 작사가 정두수 선생의 노랫말이 하동 풍경과 어우러져 송림을 방문하는 관광객이나 지역민에게 하동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익 기자 ji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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