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19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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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 연습 현장 가보니…

음악·연기·작품 해석까지 조율 ‘구슬땀’
베르디 걸작 세 번째 작품으로 경남 초연
내달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공연 앞두고

  • 기사입력 : 2019-09-23 07:5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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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남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 출연 배우들이 지난 19일 창신대 예술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경남오페라단 ‘일 트로바토레’ 출연 배우들이 지난 19일 창신대 예술관에서 연습을 하고 있다.

    경남오페라단이 올해 정기공연으로 ‘일 트로바토레’를 선보인다.

    오는 10월 24~26일 창원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마련되는 이번 공연은 ‘아이다’, ‘가면무도회’에 이은 베르디 걸작 세 번째 작품으로 경남 초연이다. 지난 19일 오후 창신대 예술관 세미나실에서 열린 첫 연습 현장을 찾았다. 4월 오디션에서 뽑힌 주연배우들이 처음으로 입을 맞추느라 분주한 모습이었다.

    “사랑하는 여인을 찾기 위해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니까 무게감 있게 목소리를 더 넓게 내면 어떨까요?” 이소영 음악감독은 배우들에게 음악적인 요소에 작품 해석을 더해 섬세하게 지도했다. 첫 연습이다 보니 배우들은 한 소절씩 부르며 어려운 이탈리아어 발음과 박자, 음정, 톤 등을 연신 악보에 메모하며 본인의 스타일로 가다듬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날 연습에 대해 이 음악감독은 “이탈리아어로 랩처럼 빠른 노래를 부르거나 감정표현이 많아 어려울텐데 배우들이 첫 연습임에도 많은 준비를 해와 만족스럽다”고 평했다.

    베르디 작품 중에서도 ‘일 트로바토레’는 무대에 올리기 어려운 오페라로 손꼽힌다. 성악가들의 풍부한 성량과 뛰어난 연기력을 요구하는 데다 4막에 달하는 긴 구성으로 무대를 연출하기가 까다로워서다. 특히 테너의 경우 ‘하이C’가 있어 소화할 수 있는 성악가가 거의 드물다.

    대중적이고 쉬운 오페라 대신 일 트로바토레를 올해 정기공연 작품으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물었다. 정인숙 총감독은 “이 작품은 어려워 오페라 무대 대신 ‘갈라콘서트’ 형식으로 아리아를 들려주는 경우가 흔하다”며 “힘든 부분이 있지만 수준 있는 그랜드 오페라를 꾸준히 도민들에게 선보이는 것이 창단 20년이 넘은 경남오페라단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감각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이탈리아 도니제티 극장 예술감독 출신 프란체스코 벨로토 연출가와 ‘가면무도회’의 감동을 이을 열정의 마에스트로 이동신 지휘자가 무대를 이끈다.

    경남오페라단은 한달 동안 창원과 서울에서 음악연습과 액팅연습 등을 통해 최고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김은경 소프라노, 이규봉 바리톤, 방신제 메조소프라노 등 젊은 성악가들의 신선함과 이탈리아 테너 ‘렌초 줄리안’, 소프라노 ‘레베카 로카르’, 독일 도이처오퍼 전속 바리톤 이동환의 노련함이 더해져 더욱 깊이 있는 무대를 기대하게 한다. 이 공연은 경남오페라단(☏ 266-5580) 또는 인터파크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10월 11일 이전 예매 땐 20% 할인된다.

    글·사진= 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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