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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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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의 가을야구 이끈 NC 주역들

감독 이동욱, 포수 양의지, 내야수 김태진, 투수 루친스키, 투수 박진우
이동욱 감독, 데이터 활용 리더십
양의지, 장타·출루·타율 리그 1위

  • 기사입력 : 2019-09-25 22: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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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C 다이노스는 국내 최고 포수 양의지의 영입, 이명기의 트레이드·외국인 선수 교체 등 적극적인 행보로 2년 만의 포스트시즌(가을야구) 진출을 확정했다. 또한 나성범의 부상으로 큰 위기를 맞기도 했지만 김태진 등의 활약이 있었으며, 선발과 구원에서 좋은 투구를 한 박진우의 역할도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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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의지의 영입= NC는 2018시즌 종료후 초대형 FA 양의지 영입에 성공했다. NC는 지난 시즌 김태군의 군입대로 인한 주전 포수 공백을 느꼈으며, 이를 보완하기 위해 125억원이라는 거액을 투자해 양의지를 영입했다. 양의지는 112경기에 나와 타율 0.360, 20홈런, 66타점, 장타율 0.589, 출루율 0.443 등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양의지는 타율, 장타율, 출루율 등 세 부문에서 리그 1위를 하고 있다. 양의지의 안정적인 리드로 구창모, 김영규 등 젊은 투수들의 성장뿐만 아니라 백업포수 김형준의 동반 성장도 진행됐다. 이동욱 감독은 “마이너스였던 (포수) 부분이 양의지의 영입으로 플러스가 되면서 팀을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루친스키의 호투= 루친스키는 2019시즌을 앞두고 영입한 NC의 새로운 외국인 선수 3명 중 유일하게 남아 있다.

    루친스키는 시범경기와 시즌 초반 불안한 모습을 보였지만 KBO리그에 적응하며 29경기에서 175와 3분의 1이닝을 소화해 9승 9패 평균자책점 3.08을 기록 중이다. 루친스키는 두 번의 완투를 했으며, 등판 때마다 저조한 타선의 득점 지원으로 9승에 머물러 있다. NC가 가을야구를 확정한 만큼 루친스키는 남은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하지 않고 짧은 실전 투구 등을 통해 컨디션 회복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체 외국인 선수들의 활약= 야심차게 영입했던 버틀러와 베탄코트는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팀을 떠났다. 버틀러는 개막전 승리투수가 됐지만 13경기에서 3승 6패 평균자책점 4.76의 성적을 남겼다. 버틀러는 부진한 성적과 어깨 부상으로 웨이버 공시됐다. 포수와 외야수로 활약했던 베탄코트는 시즌 첫 홈런의 주인공이였지만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한 성적으로 결국 교체됐다.

    NC는 좌완 투수 프리드릭과 외야수 스몰린스키를 대체 외국인선수로 영입했다. 프리드릭은 11경기에서 68이닝을 던지며 7승 3패 평균자책점 2.78을 기록 중이다. 프리드릭은 지난 18일 SK와의 원정경기서 9이닝 무실점으로 완봉승을 기록했다. 스몰린스키는 50경기에서 타율 0.230, 8홈런, 35타점을 기록 중이다. 스몰린스키는 팀 합류 초반에 비해 아쉬운 모습이지만 외야 수비와 득점권 타율 0.353 등으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구원 핵심 박진우= 박진우는 시즌 초반 구원이었지만 구창모의 부상으로 선발투수로 보직을 변경했다. 박진우는 선발로 18경기에 나와 5승 7패 평균자책점 4.04의 성적을 남겼다. 프리드릭의 합류 등으로 7월 말부터 다시 구원으로 보직을 변경한 박진우는 후반기 20경기에서 31과 3분의 1이닝을 던지면서 4승 3홀드 평균자책점 0.29로 구원 핵심이 됐다. 박진우는 멀티이닝을 소화하는 등 좋은 투구를 보여주면서 흔들리던 구원진을 안정화시키는 주역이 됐다.

    ◇신인상 후보 김태진= 김태진은 내외야를 오가며 나성범의 부상으로 인한 빈자리를 메웠다. 김태진은 118경기에서 타율 0.277, 99안타, 5홈런, 46타점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김태진은 선발로 90번 출장했으며, 좌익수 37번, 중견수 21번 나섰다. 주포지션인 2루수로는 9번 나왔으며, 3루수로도 15번 출장했다. 김태진은 경찰청 복무 시절 외야 수비도 병행하면서 내야(2루수·3루수)와 외야 모두 소화하는 경쟁력을 갖췄다. 2014 신인드래프트 2차 4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은 김태진은 2015년에 프로에 데뷔했지만 중고신인으로 신인상 후보로도 거론된다.

    ◇이동욱 감독의 리더십= 지난해 10월 팀의 두번째 감독으로 선임된 이동욱 감독은 팀 수비코치 출신이다. 2012년부터 첫 수비코치를 맡으면서 짜임새있는 수비력과 지도력을 보여 선수단 이해도가 높았으며,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감독의 선임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 감독은 지난 6월 7연패에 빠지는 등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초보 감독답지 않게 팀을 잘 이끌었다. 지난 15일 삼성과의 홈경기에서는 5회초 마운드에 올라 흔들리던 구창모를 안정시키며 팀의 첫 좌완 10승을 이끌기도 했다. 하지만 데이터에 충실한 나머지 좌우놀이, 번트 강조 등으로 팬들의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 감독은 잦은 라인업 변경에 대해 “선수들의 현재 컨디션과 몸상태, 매치업을 고려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과 관련, “선수와 코칭스태프의 노력으로 일군 결과다”며 “감독 맡은 첫해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나가게 된 것도 행운이다. 구단이 좋게 팀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권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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