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0월 20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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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경륜공단, 연말까지 자체 경주 중단

입장객 감소 따른 경영난 타개책
내일부터 광명 경주 수신 중계

  • 기사입력 : 2019-10-10 07: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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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원경륜공단이 경기침체에 따른 입장객 감소 등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11일부터 연말까지 자체경주를 중단할 예정이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창원경륜공단은 대신 광명 경주를 수신중계할 계획이다.

    부산 스포원도 지난달부터 공사를 이유로 경기를 하지 않고 있으며 이달부터 경기를 모두 취소했다. 부산 스포원은 내년 3월까지 경주를 중단할 예정이다.

    창원경륜공단과 부산 스포원이 이같이 결정한 것은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행산업으로 분류되는 경륜은 정부의 규제를 받고 있지만 불법 온라인 도박의 성행으로 경륜뿐만 아니라 경마, 경정 등도 계속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경기 악화의 영향도 큰 몫을 차지했다.

    창원경륜공단은 지난 2000년 개장 초기 국내 유일 돔경륜장으로 수도권 등에서 경륜팬들이 찾았지만 2003년 부산 스포원과 2006년 광명 스피돔의 개장 등으로 지속적으로 방문객이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매출액(경륜, 경정: 자체, 송신, 수신 경주 포함)도 2015년 4243억원에서 2016년 4145억원, 2017년 4058억원, 지난해 3737억원으로 계속 줄어들고 있다. 영업이익도 2015년 1200만원 이후 적자로 돌아섰다. 2016년 -2억5000만원, 2017년 -15억6000만원, 지난해 -19억3000만원으로 계속 악화되고 있다.

    창원경륜공단은 올해 적자 예상액이 6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경주를 하지 않아 경륜선수들의 출전수당과 상금을 지급하지 않을 경우에는 56억~58억원 정도의 경영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산된다.

    창원경륜공단과 스포원은 자체경주를 하지 않는 대신 경륜경정총괄본부에서 진행하는 광명 경륜 경주를 종전 1일 15경주에서 18경주로 3경주를 늘려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요구는 선수들도 일정부분 어려움을 감내해달라는 차원이다.

    하지만 경륜 선수들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하고 있다. 경륜선수들은 지난 7일 부산시청 앞에서 현장 경주 재개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기도 했다. 우리나라 경륜 선수는 540여명이다. 우수급 선수의 경우 올해 말까지 창원, 부산에서 경주가 없으면 3회차 정도에 출전하지 못해 최대 2100만원 정도의 상금 손실이 예상된다고 한다.

    경륜선수협회 관계자는 “경영상을 이유로 경륜선수들과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경주를 취소하고, 선수들과의 계약을 파기했다”며 선수들의 경주 취소로 인한 피해대책도 없이 오로지 화상경주로 수익만 창출하겠다는 경륜공단의 행태에 선수들은 분노한다”고 밝혔다. 경륜 선수들은 화상 중계를 할 경우 진성고객의 이탈 또한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륜선수협회는 화상 중계 중지 가처분 신청과 일방적인 계약 파기에 대한 대대적인 소송을 준비 중이다.

    창원경륜공단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비용절감을 통한 경영 손실 최소화에 최선을 다했지만 장기적인 경기 침체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있다”며 “최근 공단 경영정상화 방안을 수립해 조직, 인력 슬림화는 물론 직원식당 폐쇄, 명예퇴직 등 다양한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진성고객의 이탈을 막고 신규 고객의 유입도 늘리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권태영 기자 media98@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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