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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4월 27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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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에 외국인 더 늘어날 것… 한국어 교육 가장 필요”

‘김해 다문화사회와 돌봄’ 학술회의 교육프로그램·취업 전 쉼터 확충
의료사각지대 해소 등 지원 필요 주장

  • 기사입력 : 2019-10-30 21: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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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해시 외국인은 향후 더 늘어나고 이들의 지역 사회 정착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 확충과 의료 사각지대 해소 등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수한 인제대 사회복지학과 교수와 천정희 김해외국인노동자지원센터장은 30일 인제대에서 열린 ‘김해의 다문화사회와 돌봄’ 국제학술회의에서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날 학술회의는 인제대 LINC+사업단·디자인연구소, 서울대 국제이주와 포용사회센터·육아정책연구소 주최, 아메리칸 대학교 CWE-GAM Project 주관, 김해시·한국노동연구원·Open Society Foundation 후원으로 마련됐다.

    30일 인제대에서 김해의 다문화사회와 돌봄 국제학술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30일 인제대에서 김해의 다문화사회와 돌봄 국제학술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장수한 교수(겸 김해시 다문화가족지원센터장)는 ‘결혼이주여성의 욕구와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 연구를 통해 결혼이민자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무엇인지 제시했다. 장 교수는 지난 2016~2017년 김해시 내 결혼이민자 246명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이들 중 가장 많은 비중인 21.8%가 한국어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으로 ‘의사소통이 되지 않아서 힘들다’는 응답이 34.6%로 나타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적취득 교육(10.9%), 한식 요리교실(10.7%) 등이 뒤를 이어 주로 한국사회 정착을 위한 교육에 대한 수요가 높게 나타났다. 김해시 결혼이주여성은 지난 2018년 10월 기준 3792명으로 중국 출신이 1579명(41.6%)으로 가장 많았다. 베트남 1352명(35.7%), 필리핀 185명(4.9%), 일본 96명(2.5%), 캄보디아 84명(2.2%) 순으로 조사됐다.

    천정희 센터장은 ‘외국인근로자 현 실태와 전망’ 발표를 통해 향후 이주노동자는 더 증가할 전망이고 이주노동자 돌봄 정책 확대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천 센터장이 법무부 자료를 인용해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김해시 등록외국인은 1만8831명으로 도내 시군 중 가장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김해시 등록외국인은 지난 2010년 1만3968명, 2012년 1만5470명, 2014년 1만7732명, 2018년 1만8688명으로 최근 8년 사이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천 센터장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따른 반도체 소재 국산화 등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소기업 제조업체들이 늘어나면 외국인력 수요도 늘어날 전망이다”며 “외국인 노동자가 한국 사회와 공존하기 위해서 취업 전 쉼터, 의료사각지대 해소, 법률구조공단·국선 변호사 외에 충분한 법적 지원이 가능한 변호사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글·사진= 조규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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