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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남신문 제16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

국감 기사 국회의원 의견만 제시돼 아쉬워

  • 기사입력 : 2019-10-31 07:4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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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29일 오후 경남신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린 경남신문 독자위원회에서 위원들이 지면을 평가하고 있다./김승권 기자/

    제16기 독자위원회 9차 회의가 29일 오후 3시 본사 4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독자위에는 윤종수 위원장과 김진호·김종찬·박현구·이정화 위원이 참석했다. 김양화·신정기 위원은 불참했다. 신문사에서는 이상목 편집국장과 이상규 사회부장이 참석했다.

    이날 독자위원들은 10월에 보도된 기획 시리즈 〈자치분권 출발 이제는 창원특례시〉와 〈국가기념일 제자리 찾은 1979 부마항쟁〉이 지역사회에서 필요한 의미 있는 기사였다고 호평했다. 또 9월부터 보도가 이어지고 있는 서성동 성매매집결지 문제에 대해 지속적인 보도와 관심을 요구했다. 반면 기사에서의 통계수치와 오타에 대해 지적했고, 사회적 약자에 대한 단어 선택에 주의를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부마민주항쟁 기획기사 돋보여

    △김진호(경남비정규직중부지원센터 팀장) 위원= 7일 1면에 보도된 ‘신항 웅동 배후단지 개발사업 국감서 질타’ 기사를 보면서 고민을 했다. 웅동 배후단지 사업자 선정기사는 공익성 측면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 사회적 약자가 아닌 상황과 소송을 제기한 측의 주장이 우세한 보도라는 점에서 조금 더 객관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10월 한달간 교사 금품수수, 공기청정기 납품, 저조한 보건, 영양교사 배치문제 등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경남도교육청 관련 지적사항이 하루 1건 이상 보도됐다. 도교육청의 분발과 교육환경 개선이 그만큼 필요하다고 점이 부각됐지만 기사량이 너무 과도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위기에 처해있는 도내 대학교와 교육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사립학교 부분도 놓치지 않고 취재 보도됐으면 좋겠다.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부마민주항쟁 40주년에 맞춰 준비한 기획기사와 특례시 지방자치분권 관련, 사회적 경제관련 기획 기사들은 독자들에게 다가가는 돋보이는 기사였다.

    성매매 집결지 지속보도와 관심을

    △김종찬(창원시도시문화지원센터 ) 위원= 18일 5면 ‘조선업 4대보험 체납처분 유예 연금수령 피해 경남 40% 최다’ 기사는 전년도에 경남신문에서 현장 상황을 취재해 한두 차례 문제 제기를 했었다. 그런데 아직도 해결이 되지 않고 계속 진행 중이라는 사실을 접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정부가 보다 적극적 책임을 지고 빠른 시일 내 해결책을 내 놓을 수 있도록 경남신문에서 더 관심을 가지고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지난달부터 창원 서성동 집결지 문제를 끈기 있게 다뤄주고 있는데, 해당 경찰 등 기관에서의 입장이나 적극적 의지가 보이지 않아 아쉽다. 관련 기관들의 의지나 입장에 대해 더 깊게 취재해서 보도할 수 있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오타가 하나 눈에 띄었다. 2일 14면 ‘창원 팔룡동서 3000여명 참석 미르어울림축제’ 기사에서 국회의원의 이름이 잘못 표기됐다. 오타 중에서도 사람의 성명 표기는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불법·유해정보 신고’ 기사 유익

    △박현구(창원대 신문방송학과 교수) 위원= 네이버가 지난 2019년 4월 3일 모바일 뉴스를 개편하면서 지역 언론사 카테고리를 완전히 배제했다가 몇 달 지나 3개 지역 언론에만 입점을 허용했다. 국내 1위 포털에서 지역 언론을 홀대한다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고 이와 관련해 세미나, 공청회도 많다. 경남신문에서도 수치례 네이버 지역언론 차별 문제를 의제화했다. 지역언론 배제 문제에 대해 상당히 견제할 수 있는 시각을 잘 반영했다고 본다. 뉴스창구로서 포털의 역할은 엄청나므로 지역언론의 상생과 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의제화하는 기사를 실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10일 5면 ‘강요해서 받고, 관례로 받고…도 넘은 교사들의 금품수수’ 기사에서 금품수수 사례로 든 5명 중 4명이 교장, 1명이 장학사이다. 교사 금품수수 징계현황으로 보면 최근 6년간 금품수수 또는 횡령으로 징계처분을 받은 교원 8명 중 4명이 기사에서 예로 든 교장들인 것 같다는 추론이 가능하다. 징계받은 8명 중 5명이(교장 4, 장학사 1) 일반 교사라고 할 수 없는 상위 계층의 인원이다. 이러면 단지 〈교사들의 금품수수〉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지 않을까. 기사의 논조만 보면 교장급 교사의 비리와 관행을 지적하고 고발하고 있는데, 정작 제목은 교사들의 금품수수로 돼서 이 기사를 읽는 사람들이 일선 교사들을 불신하고 교권을 인정하지 않게 되는 빌미를 제공하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 이 같은 제목을 쓰려면 평교사들의 금품수수 사례도 발굴해 제공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

    22일 9면 ‘디지털 라이프- 불법·유해정보 신고’ 기사는 개념부터 대책까지 깔끔하게 잘 정리된 매우 유익한 기사였다. 디지털 라이프 지면은 경남신문이 독자와 소통하고 있음이 잘 드러난다.

    민감한 기사 제목 신중하게 달아야

    △이정화(창원 여성의전화 사무국장) 위원= 성매매 집결지 폐쇄 관련 보도가 토론회, 간담회, 집결지 단속 결과, 기자회견 등 다양한 내용으로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역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여야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보도였다. 기획보도로 마무리가 끝난 것이 아니라 수면위로 띄워진 문제를 관련 기관에서 어떻게 해결하는지 지켜보고 싶다. 앞으로 변화의 결과를 볼 수 있기를 바란다.

    사회면에서는 사회 전반에 만연된 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기사가 많았다. 아동청소년과 공공기관의 성범죄 등 사회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알리고 대책마련이 시급함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는 보도였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국감기간이라서 국회의원들의 관련 통계 발표와 맞물려서 기사가 많았던 것 아닌가 생각되기도 한다. 일부 기사에서는 통계자료를 발표(활용)한 내용 중 해당 국회의원들의 의견만 제시돼 단순히 지적에만 그치는 인상을 주기도 하여 아쉬움이 있었다. 해당 문제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심층있는 기사로 보도되면 좋겠다.

    21일 6면 ‘다문화가정 학생 한글문맹 심각’으로 토론회를 다룬 기사의 헤드라인에서 ‘한글문맹’이라고 썼고 부제에서 ‘저학년 때부터 한글 못 익혀’라고 명시됐다. 이러한 단어 하나가 다문화가족에 대한 편견과 낙인을 만들어낼 수 있는 용어라고 본다. 이러한 부분에서 민감성을 가져야 하고, 이 시각이 맞는지에 대한 검토나 고려해 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계절·축제 관련 사진 더 컸으면

    △윤종수(창원상공회의소 회원지원본부장) 위원장= 기획 시리즈 ‘자치분권 출발 이제는 창원특례시’ 기사에 관심이 갔다. 지방자치가 부활된 지 30여년이 지난 현재도 지방정부가 가진 행재정적 권한은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국가 대 지방사무 비율은 7대 3 수준에 그친다. 국세 대 지방세 비율 역시 76대 24 정도에 불과하다. 여기다 수도권 집중현상은 더 심화되고 있는 현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연방제 수준의 자치분권을 주장했지만 수도권 집중현상이 더 심화되고 있다. 오히려 그 앞의 정권보다 지역분권 이야기는 더 없어지는 상황이다. 지역국회의원들도 분권에 대해 관심이 없다. 오롯이 언론에 기대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관심 없고 재미없는 이야기지만 지역언론에서 잘 챙겨볼 필요가 있다. 이번 자치분권 기획기사가 그 시작점이 됐으면 좋겠다.

    14일부터 보도된 ‘국가기념일 제자리 찾은 1979 부마항쟁’ 기사는 부마민주항쟁 국가기념일 제정되기 전까지 우리 머리, 가슴속에 있었지만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문제를 잘 풀어냈고, 국가기념일로 지정받기까지의 과정과 그날의 함성, 앞으로의 과제를 잘 정리한 기사였다. 앞으로 경남신문이 부마민주항쟁 정신 계승의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

    1면에 보도되는 계절 또는 축제 관련 사진물들을 인상 깊게 보고 있다. 다른 신문에 비해서 열심히 뛰어서 한 컷을 구하기 위한 노력들이 돋보인 사진이 많았다. 아쉽다면 사진을 더 크게 실었으면 좋겠다. 지금보다 더 크게 실리면 좋겠다.

    특례시 추진기사 지역현실 잘 짚어

    △김정기(한진퓨텍(주) 대표이사) 위원=(서면 대체) 4일 1면 ‘창원특례시 도입은 지방분권 출발점’ 기사는 창원시 지방자치분권협의회와 경남신문 공동으로 특례시 추진이 절실한 우리지역의 현실을 잘 나타낸 좋은 기사이다. 한때 특례시 추진이 부각되었으나, 법안 제출 후 답보 상태로 진행 중인 특례시 추진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17일자 ’낙동강물 대구 경북 지나며 오염도 상승’ 기사를 보면 수질관리의 현실이 또다시 몇년 전으로 되돌아간 느낌이다. 강원지역에서 발원한 낙동수계는 우리지역의 중요한 식수원으로 이렇게 오염되어서는 안된다. 우리들의 가장 기초적인 삶을 지켜주는 의미있는 기사다.

    △이상목 편집국장= 서성동 집결지 문제는 신문사 차원에서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 네이버 포털 지역뉴스 배제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역뉴스가 네이버 검색 원활하게 돼야 한다는 목표로 신문사 내부에서도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힘을 모아 달라. 주요 지면에 지속적으로 보도하면서 네이버에 압력을 가하겠다. 지역사회 대표매체로 역할을 해낼 수 있도록 하겠다. 이 밖에 위원들의 충언을 본지 지면 제작에 적극 반영하겠다.

    조고운 기자 ucky@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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