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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칼럼] 어깨통증 원인과 증상, 치료법

  • 기사입력 : 2019-11-04 07:5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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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병호 에스엠지 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
    하병호 에스엠지 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

    낙엽 지는 가을이 오면 평소 불편하던 어깨 통증이 증가한다. 운동 범위가 감소하고, 밤에 아프고, 누울 때 더 아프며, 옆으로 누울 때 아픈 증상으로 자다 깨기도 한다. 무릎이나 골반, 발목관절은 보행할 때 통증이 수반돼 심해지면 금방 병원을 찾는다. 반면 어깨 통증은 어느 날 갑자기 아프지만 안 쓰고 며칠 쉬면 좀 나아지는 것 같다가 다시 통증을 반복해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 많다. 이런 이유로 늦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은 과다하게 사용했거나 외부 충격에 의해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어깨 관절은 구조가 복잡하고 인대와 주위 근육의 유기적이고 협동적인 운동으로 움직이는데, 이러한 움직임의 균형이 깨질 때 통증이 증가하고 만성화된다. 단순 염증이라면 휴식과 스트레칭으로도 1~2주가 지나면 호전을 보인다. 그러나 어깨 관절이 굳어 운동제한이 2주 이상 될 경우 구조적인 문제일 수 있다. 통증 양상은 목에서 어깨로 이어질 수 있고, 어깨 뒤쪽이나 또는 앞쪽이 아플 수도 있으며, 들고 내릴 때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구조적인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는 유착성 관절낭염, 흔히들 말하는 오십견, 충돌 증후군, 회전근개 손상, 이두박근 장두건 손상, 석회화 건염, 관절와순 파열이 흔하게 발생할 수 있다. 이중 석회화 건염은 엑스레이 검사에서 발견하는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 엑스레이에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MRI 검사를 하는 것이 좋으나 시간과 비용적인 문제로 촬영이 어려울 때가 많다. 외래에서 쉽게 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도 일부 진단이 가능하므로 숙련된 의사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

    모든 치료는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 진단에 따라 치료는 약물, 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 또는 초음파 유도 하 주사치료, 관절 내시경을 사용한 수술적 치료도 시행할 수가 있다. 최근 많이 시행하고 있는 관절 내시경 치료는 국소마취만으로 0.5㎝의 구멍 4~6개를 통해 화면을 보면서 시행하므로 흉터나 수술 후 통증이 많이 줄어들었다. 관절경 수술을 받은 환자들의 만족감이 상당히 높다.

    어깨는 특히 수술 후 재활과정이 아주 중요하다. 수술하고 나서 오히려 더 아프다는 사람도 있고, 수술 후 통증은 줄었는데 팔이 굳어 안 올라간다는 사람도 있다. 수술 후 재활까지 해야 하므로 치료하는 담당 의사, 병원을 신뢰하고 환자 본인도 치료에 적극 동참한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원인이 무엇이든 정확한 진단과 치료, 물리 및 재활치료를 병행한다면 완치도 가능하다. 참고 지내면 병이 더 커질 수 있고, 간단하게 치료할 수 있는 것들도 더 많은 시간과 비용이 발생할 수 있어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 어떠한 어깨 상태라도 치료 방법은 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것보다 소 잃기 전에 외양간을 고쳐 시간과 비용, 고통의 시간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하병호 (에스엠지 연세병원 정형외과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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